마동석·전종서, 할리우드 진출 초읽기…국내 넘어 글로벌 향한 韓배우들 (종합)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마동석(왼쪽부터), 전종서. /텐아시아DB

한국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마동석은 마블 스튜디오의 ‘더 이너털스’에, 전종서는 ‘블러드 문’에 각각 출연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더 랩’은 “한국 배우 마동석이 마블 스튜디오의 ‘더 이터널스’에 캐스팅됐다”고 보도했다. 마동석 소속사 빅펀치이엔티 관계자는 “마블 측과 미팅을 가진 건 맞지만 출연 확정은 아니다”고 밝혔다. 어떤 역할인지도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더 이터널스’는 초능력과 불사의 몸을 가진 ‘이터널’ 종족에 관한 이야기로, MCU 페이즈4의 세 번째 영화다. 이 영화는 앞서 안젤리나 졸리가 주인공으로 출연,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가 제작, 클로이 자오 감독이 연출한다고 알려졌다. 마블은 지난해 4월 이 영화를 만든다고 공식적으로 알렸으며, 개봉일은 2020년 11월로, 촬영 시작은 올해 8월로 예정돼 있다.

전종서는 ‘블러드 문’ 출연을 검토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콜라이더는 “전종서가 케이트 허드슨이 출연하는 영화 ‘블러드 문’에 출연하기 위한 논의 중이다”고 보도했다. 이에 전종서 소속사 마이컴퍼니 관계자는 “미국 에이전시를 통해 오디션 제안을 받았고, 좋은 기회라고 여겨 참여했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종서는 캐나다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뒤 고등학교를 다니던 중 한국으로 돌아온 만큼 영어 실력도 유창하다.

‘블러드 문’은 정신병원을 탈출한 이상하고 위험한 능력을 가진 한 소녀가 뉴올리언스 거리에서 어지러운 현대 문명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케이트 허드슨이 스트리퍼 싱글맘을 연기한다. 콜라이더에 따르면 전종서가 제안 받은 역할은 주인공 소녀 루나틱이다.

두 사람은 ‘칸국제영화제’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전종서는 지난해 이창동 감독의 ‘버닝’으로 데뷔해 이 작품으로 칸 국제영화제에도 다녀왔다. ‘버닝’은 제71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 받았다.

마동석은 국내에서 다음달 15일 개봉하는 ‘악인전’으로 제72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또한 이미 2016년 ‘부산행’으로 제69회 칸영화제에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진출하기도 했다. 당시 다른 작품 촬영으로 인해 스케줄상 영화제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이미 해외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했다.

마동석은 최근 자신의 출연 영화와 관련된 인터뷰에서 할리우드 진출 계획에 대해 “들어왔던 작품들이 있는데, 거절한 것이 있다. 연이 아니었던 것 같다”면서 “충분히 노력하면 다른 작품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은 최근들어 더욱 활발해졌다. 이병헌, 배두나, 김윤진 등은 이미 자리를 잡았으며, 수현은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등으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욱 이름을 알렸다. 강동원은 영화 ‘쓰나미LA’를 촬영하고 있고, 한효주도 ‘본’ 시리즈 스핀오프인 미국드라마 ‘트레드스톤’으로 촬영에 돌입했다. 이하늬는 지난해 미국 최대 에이전시 WME-매니지먼트 AIG와 계약을 맺기도 했다.

K팝 스타들뿐 아니라 한국 배우들도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영향력을 떨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