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황하나 압수수색…마약 권유 ‘했다’ vs ‘안했다’ 진실은?(종합)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박유천,기자회견

가수 박유천. / 이승현 기자 lsh87@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가 16일 가수 겸 배우 박유천과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이들 사이에 일어난 진실공방의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11시 45분까지 수사관 11명을 투입해 경기도 하남에 있는 박유천의 자택, 차량,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또 마약 반응 검사를 위해 박유천의 모발을 채취해 신체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박유천의 휴대전화 한 대와 신용카드 등 박스 한 개 분량의 물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은 경찰이 압수수색을 하는 동안 자택에 있었다고 전해졌다.

박유천과 과거 연인 관계였던 황하나는 경찰에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박유천과 함께 자신의 서울 자택 등에서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진술을 토대로 박유천에 대한 수사를 펼쳐왔다. 황하나는 2015년 5~6월과 9월, 지난해 4월 필로폰과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 직전인 올해 초까지 마약 투약을 계속 한 정황도 드러났다. 마약 유통 의혹도 불거졌으나 이는 부인했다. 황하나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고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경찰은 이날 황하나가 최근 3개월 가량 거주하던 서울 한남동의 오피스텔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황하나의 진술과 통신 수사를 통해 밝혀진 박유천의 동선이 대부분 일치하고, 박유천이 황하나의 자택에 올해 초까지 드나든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인 권창범 변호사는 이날 오후 공식 메시지를 통해 “박유천은 17일 (오전) 10시에 경기지방경찰청에 자진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어 “이미 4월 10일자 기자회견에서 박유천은 마약을 한 사실이 없으나,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에 가서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밝혔고 그 후 경찰과 조사 일정을 조율한 끝에 위 일시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황하나와 작년 초 헤어졌다”며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밝혔다. 자신의 인생을 걸고 마약 연루설을 부인한 박유천은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도 말했다.

경찰은 그간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한 혐의를 받는 연예인의 신원을 증거 인멸과 도주 등의 우려로 밝히지 않았으나 압수수색과 함께 ‘연예인 A씨’가 박유천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박유천과 황하나의 진실공방은 경찰의 수사로 결론이 날 전망이다. 박유천의 황하나와 마약을 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인생을 걸고 결백을 주장하는 기자회견까지 했기 때문에 연예인으로서의 생명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황하나가 거짓 진술을 했다면 무고죄가 더해져 죗값이 더 무거워질 예정이다.

박유천과 황하나는 2017년 4월 황하나와 같은 해 9월 결혼한다고 알렸으나 2018년 결별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