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숙X손호준 ‘크게 될 놈’, 편지 한 장에 담긴 ‘어머니’라는 세 글자 (종합)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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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원상(왼쪽부터), 손호준, 김해숙, 강지은 감독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크게 될 놈’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김해숙이 투박하지만 속정 깊은 어머니로 분했다. 손호준은 구수한 사투리로 김해숙과 호흡을 맞췄다. 편지에 새겨진 어머니의 사랑이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 ‘크게 될 놈’이다.

‘크게 될 놈’은 헛된 기대만 품고 살다 사형수가 된 아들과 그런 아들을 살리기 위해 글을 배우는 까막눈 어머니의 이야기다. 10일 오전 서울 한강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크게 될 놈’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강지은 감독과 배우 김해숙, 손호준, 박원상이 참석했다.

강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고민이 많았다. 쉬운 이야기를 쉽게 한다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다. 돌직구로 승부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캐스팅 배경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를 읽고 어머니 역할에 김해숙 배우밖에 떠오르지 않았다”며 웃었다. 손호준에 대해서는 “숨겨진 내공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 영화를 통해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한 능력을 꺼내주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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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해숙이 영화 ‘크게될 놈’ 언론시사회에서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해숙은 사형수 아들을 둔 까막눈 순옥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해숙은 “영화 속 마지막 편지에 모든 게 담겨있다. 까막눈인 엄마가 삐뚤삐뚤한 글씨로 아들에게 쓴 편지가 감동적이었다” 며 “그 편지가 마치 나한테 보내진 엄마의 편지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게 모든 어머니의 마음이지 않나. 어머니가 많이 생각나는 영화여서 꼭 연기하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김해숙은 촬영 당시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발 골절로 걷는 것도 힘든 상태였다. 발을 많이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장소도 전라도 끝쪽이라 이동하는 게 만만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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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준은 ‘크게 될 놈’에서 잘못된 선택으로 사형수가 된 기강 역을 맡았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손호준은 잘못된 선택으로 사형수가 된 기강 역을 맡았다. 그는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다. 엄마와 아들의 뭉클한 이야기가 와 닿았다. 특히 엄마 역을 김해숙 선생님이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해숙) 선생님이 가진 분위기가 있다. 같이 연기할 때 정말 어머니가 앞에 계신 기분이었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손호준은 “지금까지 촬영했던 작품들 중 가장 몰입한 작품이다. 정말 죽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면서 “사형수라는 상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위에서 많이 도와줬다”고 고마워했다.

박원상은 ‘크게 될 놈’에서 기강의 감방동료이자 사형수 진영으로 분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박원상은 기강의 감방동료 진영 역을 맡았다. 같은 사형수로 기강을 유난히 챙겨주는 인물이다. 박원상은 “진영이가 기강을 교화시키고 밝은 양지로 이끄는 인물은 아니다. 두 사람이 사형수가 된 사연은 다르지만 본질은 닿아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크게 될 놈’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