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김동욱X박세영, 갑질 사업주 응징하는 ‘사이다 해결사’ (종합)

[텐아시아=유청희 기자]
조장풍,제작발표회

배우 류덕환(왼쪽부터), 김동욱, 박원국 PD, 박세영, 설인아, 김경남이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MBC 새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이승현 기자 lsh87@

MBC 새 월화드라마 ‘특별근로 감독관 조장풍’이 ‘근로 감독관’ 주인공을 내세워 노동자의 현실을 조명한다. 여기에 와이어 액션 등을 이용한 ‘히어로물’의 매력을 더했다.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박원국 PD와 배우 김동욱, 김경남, 류덕환, 박세영, 설인아가 참석했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복지부동을 신념으로 삼는  6년 차 공무원 조진갑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발령 받은 뒤 갑질을 일삼는 악덕 사업주를 응징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별명이 ‘조장풍’인 그는 원래 불의를 참지 못하는 유도선수 출신의 체육 선생님이었으나 폭력교사로 몰린 뒤 공무원이 됐다. 드라마 ‘앵그리 맘’의 김반디 작가가 집필을 맡았고 ‘워킹 맘 육아 대디’의 박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박 PD는 “우리 드라마는 현실에서 힘을 가진 ‘갑’들이 힘이 없는 ‘을’들에게 횡포를 부릴 때, 저 갑들을 누군가 나서서 시원하게 응징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비현실적이지만 판타지처럼 풀어낸 작품이다. 현실에 기반한 히어로 드라마라고 소개하고 싶다. 호쾌한 액션과 감동,  아주 작지만 달달한 로맨스도 들어간다. ‘좋은 드라마’라고 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흔히 ‘노동문제’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판타지적인 소재를 이용해 시청자들에게 쉽게 다가가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동 문제는 우리 모두가 겪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을 고려한다면 어렵지만은 않은 주제”라며 “노동문제를 풀어내는 드라마이지만 판타지적인 소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쾌하고 만화적으로, 신나게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시청자에게 쉽게 다가가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김동욱,조장풍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의 주연을 맡은 배우 김동욱./이승현 기자lsh 87@

김동욱이 근로감독관 조진갑 역을 맡아 ‘히어로’로 나선다. 그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제목에 강렬하게 꽂혔다. 여기에 감독님이 대본 첫 장에 자필로 이 작품을 나와 함께 하고 싶은 이유를 적어 주셨다. ‘사회 풍자 코미디 드라마이지만, 이걸 연기하는 우리들은 훨씬 더 진지해야하지 않을까’라는 부담이 있었는데, 첫 장에 감독님이 써 주신 글에서 진정성을 느꼈다”며 “그걸 보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타이틀롤을 맡은 데 대해서도 “중요한 인물을 맡았지만, 내가 기댈 곳이 많다. 여러 분들과 함께하고 있어 부담보다는 즐겁다”고 설명했다. 

배우 김경남은 조진갑의 옛 제자이자 흥신소 사장인 천덕구 역을 맡는다. ‘이리와 안아줘’ ‘여우 각시별’ 등에 출연한 배우 김경남의 첫 주연 드라마다. 그는 “좋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데, 역할로도 책임감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박세영,설인아,조장풍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의 배우 박세영(왼쪽)과 설인아./이승현 기자lsh87@

박세영은 현실주의적인 성격의 형사이자 조진갑의 전처인 주미란 역을 맡는다. 박세영은 “지극한 현실주의자다. 현실에 부합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그 안에 정의에 대한 열망이 있는 인물”이라고 귀띔했다. 또 “(김동욱과) 이혼 10년 차 부부로 만나서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낯을 많이 가리는데 (김동욱이) 편하게 해주시려고 노력해서 나도 편했다”며 “초반에 어색한 우리의 모습이, 이혼을 한 뒤 10년 만에 만나는 두 캐릭터의 어색함을 잘 표현했지 않았나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류덕환은 명성그룹 법무팀장 우도하 역을 맡는다. 류덕환은 “많은 아픔을 갖고 살아가는 불쌍한 친구다. 이런 점이 악한 행동으로, 또 사회적인 악행으로 나아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가님에게 ‘왜 이름이 우도하냐’고 물어보니 ‘강을 건너간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 말에 굉장히 꽂혔다. 내가 궁금해 하던 도하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는 기분이었다. ‘건너면 안 되는 강을 이미 건너버린 상황에 놓인 사람. 그래서 끝을 볼 수밖에 없는 사람’이 아닐까 했다. 그리고 끝을 보기 위해서는 조진갑을 이용하게 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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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의 류덕환(왼쪽부터), 김동욱, 김경남. /이승현 기자 lsh87@

박 PD는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훌륭한 대본이라서 연기자들에게 대본을 주는 게 기쁜 일이었다”면서도 “어떻게 보면 연기자들이 기피할 수 있는 설정이다. 주연 배우들에게 아이가 있는 설정이고, 이혼한 부부다. 다른 분들도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거나, 작품 초반부에 자신이 돋보이지 않는 역할이 많은데 흔쾌히 임해줬다”고 설명했다.

노동문제를 다루는 만큼 드라마 근로 현장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박 PD는 “근로기준법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현장에서도 법을 잘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스태프들의 대표를 선출해 (환경을 조사하는 등)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인아는 명성그룹 회장 최서라(송옥순)의 개인비서 고말숙 역을 맡는다. 그 역시 회장에게 갑질을 당하는 인물이다. 설인아는 “캐릭터를 받았을 때 작가님이 ‘굉장히 아끼는 캐릭터’라고 하더라. ‘킹스맨’의 가젤 느낌, 갑질에 의한 스트레스를 외적으로 표현하는 캐릭터였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헤어스타일을 비롯해 작가님의 조언을 받아서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설인아는 “조진갑 역을 맡은 김동욱 선배님을 비롯해 다양한 갑질에 대해서 사이다를 날리는 드라마”라며 “기대해달라”고 자신했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8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내보낸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