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의 아들’ 이일재, 복귀 꿈 못 이루고 별세→신현준 애도→7일 발인 (종합)

[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장군의 아들’ 포스터, 등장인물/ 사진=네이버 영화

배우 이일재가 5일 세상과 작별했다. 향년 59세.

소속사 하얀돌이앤엠은 “병마와 싸우던 이일재 씨는 이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이일재는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폐암 치료를 받아왔다. 최근 몇달간 건강이 악화됐고, 결국 세상을 떠나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인 이일재는 1981년부터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영화 ‘장군의 아들(1990)’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장군의 아들’은 거장 임권택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박상민, 신현준, 김형일 등 당대 최고 배우들이 출연한 액션영화다. 이일재는 김두한의 친구 김동회 역을 맡아 이들 배우 사이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장군의 아들’은 이일재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으로 꼽힌다.

故 이일재 tvN ‘둥지탈출’ 출연 모습/ 사진=방송화면

이후 ‘게임의 법칙'(1994), ‘깡패법칙'(2000), ‘블루'(2002) 등 다수의 영화에서 연기했으며, 최근에는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주연 영화 ‘보안관'(2016)에 경무관 역할로 특별출연하기도 했다.

안방에서 활약도 돋보였다. ‘제3공화국’ ‘장녹수’ ‘찬란한여명’ ‘야인시대’ ‘무인시대’ ‘장길산’ ‘연개소문’ ‘왕과나’ ‘대왕세종’ ‘각시탈’ 등 주로 사극 또는 시대극에서 선굵은 연기를 펼쳤다. 큰 키와 탄탄한 체격, 강렬한 눈빛으로, 짧은 등장에도 남다른 존재감을 보였다.

이일재는 지난해 12월 tvN ‘둥지탈출3’에 출연해 근황을 아렸다. 당시 폐암 말기였던 그는 “몸이 아프면 가족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 늦게 결혼해 아이들이 어리다. 내가 잘못되면 누가 아이들을 책임질 수 있을까 싶다”며 “무조건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건강에 굉장히 많이 신경쓰고 있다. 얼굴이 좀 괜찮아지면 다시 일 할 생각”이라며 복귀 의지도 드러냈다.

하지만 이같은 의지를 뒤로하고, 끝내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장군의 아들’에 함께 출연한 배우 신현준은 “형, 하늘나라에선 아프지 마시고 마음 편히 쉬세요”라는 글과 함께 영화 ‘장군의 아들’ 스틸컷을 올리며 고인을 애도했다. 네티즌들은 “‘둥지탈출’에서 박준규, 정흥채 씨랑 화기애애 했는데 안타깝다” “어린시절 고인이 출연한 작품을 많이 봤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 애도를 표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이다. 오는 7일 발인, 장지는 용인천주교 공원이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