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전환 로이킴의 ‘인생반전’ 3일…무너진 ‘엄친아’ (종합)

[텐아시아=김명상 기자]

로이킴 SNS 갈무리

가수 로이킴이 정준영 등과 함께 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음란물을 올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로이킴은 4일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논란이 불거진지 3일 만의 일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4일 “로이킴을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빠른 시일 내 귀국해서 조사 받도록 통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루 아침에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로이킴이 직접 불법 동영상을 촬영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깔끔한 이미지의 로이킴은 순식간에 피의자로 전환되면서 추락하고 있다. 지난 2일 ‘정준영 단톡방 사건’과 관련해 단체대화방에 참가한 인물 중 하나가 로이킴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불거진 것이 시작이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일 정준영이 불법 촬영한 영상물을 유포한 카카오톡 단톡방에 함께 있었던 가수 로이킴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킴 측 소속사는 “미국에서 학업 중이나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3일 경찰은 로이킴이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때만해도 경찰은 로이킴을 소환해 대화방의 불법 촬영물을 단순히 보기만 했는지, 아니면 촬영이나 유포 등에 직접 가담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었다.

로이킴이 단순히 영상을 보기만 했을 경우에는 도덕적 비난을 받을 수는 있지만 법적 처벌을 면할 수 있기 때문에 비난은 이르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문제가 벌어진 뒤 로이킴의 아버지 김 모 교수는 ‘네이버 인물정보’에서 아들 로이킴의 이름을 돌연 삭제해 궁금증을 일으켰다. 네이버 인물정보에서 로이킴의 아버지 김 모 H대 교수의 이름을 검색하면, 가족관계 항목에 아들 로이킴의 이름은 더 이상 나오지 않게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로이킴의 프로필을 검색하면 가족란에 아버지 김 교수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아들과 아버지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가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단순히 물의를 일으킨 것만으로 가족 정보를 수정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강의 시간에 학생들에게 “다 본인 잘못”이라며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인터넷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김 교수가 ‘다 내 잘못이다. 마음으로는 휴강이 맞지만 내년이 정년이라 수업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당시 참고인 신분이었던 아들이 물의를 일으킨 것을 먼저 사과한 것이다.

로이킴은 아버지의 유명세 때문에 일찍부터 ‘금수저’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 아버지 김홍택 씨가 대학 교수이자 장수 막걸리로 유명한 서울탁주제조협회 회장인 것으로 알려진 이후다. 서울탁주는 ‘장수 막걸리’로 유명한 막걸리 제조업체로 연 매출이 약 1000억에 이른다.

김 회장은 2014년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아들 로이킴에게 지분을 모두 물려줬다고 밝혔다. 이것이 알려지면사 ‘장수막걸리 불매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불매운동까지 벌어지자 서울탁주제조협회 측은 “서울탁주는 51개의 양조장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으로 로이킴은 51명 중 한 명일 뿐”이라고 밝혔다.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로이킴의 향후 활동도 관심사다. 그의 바른 이미지가 깨져버린 탓이다. 로이킴은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경영학과, 대학교수로 재직 중인 아버지, 서울탁주 주주 등의 배경으로 ‘엄친아’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또래들이 부러워할만한 스펙으로 무장한 그는 이제 인생 최대의 난관에 부딪혔다. 앞으로의 수사 내용에 따라 연예계 활동에 큰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로이킴은 정준영과 오랜 우정을 과시해왔기 때문에 일찍부터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의심을 받아왔다. 2012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에서 로이킴은 우승을, 정준영을 3위를 차지했다. 둘은 방송 이후에도 높은 인기를 누리며 친분을 이어갔다. 2013년 방송된 MBC FM4U ‘로이킴, 정준영의 친한 친구’에서는 공동 DJ를 맡았고, 자동차 등 여러 광고에 함께 모델로 출연하기도 했다. 2015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로이킴은 “정준영과 같이 살았던 적이 있다”며 “정말 잘 맞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