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의 분노…“검사님, 떳떳하면 실명으로 인터뷰하세요”

[텐아시아=김명상 기자]

윤지오 SNS 갈무리

배우 윤지오 씨가 2009년 장자연 문건 관련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 A씨의 언론 인터뷰 내용에 “떳떳하면 실명으로 인터뷰하라”는 반박문을 SNS에 올렸다. 검사 A씨(현재 변호사)는 지난달 이뤄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수사 때 윤 씨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았고 모순점이 있었다’는 주장을 익명으로 했다.

A씨는 윤지오 씨의 진술을 믿기 어려웠던 이유에 대해 “강제추행한 사람의 인상착의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며 “당시 참석한 남자가 3~4명에 불과하고 상당 시간 같은 공간에 있었음에도 강제 추행한 사람의 인상착의를 잘못 기억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윤지오는 ‘홍 씨가 범인’이라고 줄곧 지목했다가 1달이 지난 후 홍 씨의 알리바이가 밝혀진 후에야 ‘조 씨가 추행’이라고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A씨는 “다른 사람들과 윤지오의 진술이 상반되며 윤지오보다도 훨씬 더 장자연과 절친했던 사람들도 ‘성 접대나 강제추행 사실에 대해선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에 대해 윤지오 씨는 3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당시 부실했던 검사측의 사과를 받아도 못마땅한데 상당히 불쾌하고 모욕적”이라며 “당당히 실명 공개하고 인터뷰하라”고 질타했다.

반박문에서 윤 씨는 “처음 (성추행 가해자) 사진들을 쭉 보여줬을 때 피고인 사진이 없어 지목하지 못했다”며 “애초부터 인물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주지 않으니 지목을 못했고 (홍 씨의) 알리바이를 (참고인인) 제게 알려준다는 것조차 말이 안 되는 부분”이라고 적었다.

윤지오 씨는 해당 검사를 ‘최면수사 때 구두색깔 운운하셨던 분’으로 기억하면서 “최면수사 시 구두 색을 말했는데 최면이 깬 후 당연히 구두색깔을 기억하지 못헸다. 최면수사에서 한 말을 기억하는게 더 신빙성이 없지 않나”라고 썼다.

아울러 윤 씨는 “21살에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언니 장례 치른지 며칠도 안되어 수차례 증언하며 늦은 밤부터 아침까지 이어지는 조사에 응했겠나”라며 “제가 무엇을 위해서 지금까지 증언하는지 본질조차 파악 못하시는 듯하다”라고 꼬집었다.

글 말미에 윤지오 씨는 “본인이 떳떳하다면 실명으로 인터뷰하시고 제대로된 정황을 말하고 경찰이 인정한 부실수사를 본인도 인정하시라”고 요구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갈무리

윤지오 씨는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만 지금까지 13차례 이상 받았다. 지난달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윤 씨는 “수사 당시 조사 시간이 매일 밤 10시 이후부터 새벽까지 이뤄졌고, 조사 내용도 부실했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윤 씨는 “당시 21살인 내가 느끼기에도 수사가 굉장히 부실하게 이뤄졌고, 경찰이 지목하라고 보여준 사진 속에도 조 씨가 없어서 지목하지 못했다”며 “제 진술이 엇갈린 게 딱 하나 있다면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 수사 과정에 대해서도 “질문 자체도 이게 왜 중요하지 싶은 질문이었다. 수박 겉핥기식이었다. 예를 들면 ‘구두색이 무엇이냐’ 같은 질문이었다”며 “왜 이런 질문을 반복적으로 하지? 중요한 부분은 따로 있는데”라며 부실 수사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한편 방송에서 윤 씨는 “목격자 입장인데, 진술할 때 옆에 가해자가 있었고, 진술할 때 (가해자가) 비웃으며 심리적인 압박감을 줬다”며 “좁은 공간에 모든 수사관이 남자분이셨다.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증언을 이어갔던 게 아니었다”며 당시 정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