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다큐 ‘집으로’, 오늘(1일) 첫방…타지의 독립운동가를 찾아서

[텐아시아=유청희 기자]

MBC ‘백 년만의 귀향, 집으로’/사진제공=MBC

타지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이들과 그 후손들과의 만남을 담은 예능 다큐 MBC ‘백 년만의 귀향, 집으로’ 가 오늘(1일) 첫 방송을 내놓는다.

‘백 년만의 귀향, 집으로’는 세계 각지에 흩어진 독립 운동의 흔적을 찾고, 그 후손들을 대한민국으로 초대하는 프로그램이다. 배우 손현주와 아나운서 허일후를 중심으로 한 13명의 사절단이 출연해 4부작으로 방송된다. 이날 오후 8시 55분 방송될 1편에는 역사강사 최태성, 배우 홍수현, 독일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함께한다. 제작진은 첫 방송에 앞서 감상 포인트 3가지를 정리해 공개했다.

물거품처럼 사라진 조선 독립의 파리강화회의 

사절단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프랑스 파리다. 그곳의 대표 관광지 베르사유 궁전은 1차 세계대전 종결 직후 평화유지책을 강구하는 ‘파리강화회의’가 개최된 곳이다. 약소국이었던 조선도 큰 기대를 품고 대표단을 파견했지만, 일본의 방해공작으로 말 한마디 꺼내보지 못하고 문전박대 당했다. 화려하고 낭만적인 프랑스 파리의 베르사유 궁전의 이면에 우리 역사의 아픔이 숨겨져 있었다는 사실에 사절단은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최태성 강사는 “100년 전 좌절이 있었던 공간이기 때문에, 화려함 속에 아픈 역사가 묻어있는 것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국인 구출작전이 펼쳐진프랑스 쉬프

100년 전, 일본제국의 압제를 피해 한인들은 고향을 등지고 러시아 무르만스크의 철도공사 현장에서 추위와 싸우며 고된 노역을 했다. 추위와 고된 노역보다 더 싫었던 것은 1차 세계대전 후 무르만스크를 점령한 영국군과 동맹상태였던 일본제국의 압제 속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 그들을 구출해 낸 것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위원부의 서기장 황기환. 황기환 선생은 한인 30여명을 구출해 내는 데 성공했고, 그들이 새롭게 정착한 곳이 프랑스 쉬프였다.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폐허가 된 쉬프에서 한인들은 엄청난 육체노동에 투입됐지만, “나라도 없는 우리가 인정받으려면 근면과 성실,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는 정신으로 버텨 ‘노동헌신상’까지 받았다. 고된 노동으로 모은 돈은 독립자금에 기탁까지 했다는 사실에 배우 홍수현은 “(총칼로) 무장해 독립투쟁 한 독립운동가 뿐 아니라 타국에서 힘들게 모은 돈을 독립자금으로 대면서 독립운동한 분들도 알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해외 독립운동가들의 흔적마른 문서보관소

프랑스 소도시 ‘마른’의 역사적 문서가 보관돼 있는 문서보관소. 이곳에서 최근 한 한국인 사학자가 100년 전 프랑스에 첫 발을 디딘 한인들의 명단을 찾았다. 문서 속 37명의 국적에 선명하게 적혀있는 ‘Coreen’. 나라를 잃은 뒤 연해주와 북해, 영국을 거쳐 프랑스로 건너온 한인 노동자들이 한국 국적으로 프랑스 체류 허가를 얻은 사실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였다. 자료를 확인한 허일후 아나운서는 “1919년에 ‘코리아’는 소멸된 나라였는데 그 이름을 지켜낸 그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날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또한 ‘집으로’는 첫 방송에 맞춰 MBC는 ‘#집으로 본방사수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4월1일 월요일 저녁 8시 55분부터 방송되는 ‘백 년만의 귀향, 집으로’를 본방사수하고 있는 화면을 찍어 “#집으로본방사수, #백년만의귀향집으로 #MBC집으로”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키자니아 초대권을 비롯한 경품을 전달한다.

한편 ‘백 년만의 귀향, 집으로’는 러시아에서의 항일 투쟁 역사를 담은 ‘2편 : 잊혀진 땅, 잊혀진 이름’, 한인 이민의 고단한 역사가 시작된 하와이에서 조상들의 흔적을 찾은 ‘3편 : 고향의 봄을 꿈꾸며’,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임시 정부가 시작된 상하이에서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을 만나는 ‘4편 : 내 여기서 너를 불러 보노라’가 일주일 간격으로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