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 송새벽 중심, 경계 없는 연대와 따뜻한 위로

[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빙의’/ 사진제공=OCN

OCN 수목 오리지널 ‘빙의’의 최도훈 감독은 방송이 시작되기 전 “공포를 자극하는 악령보다는 사람이 조금 더 중심이 되어 있는 드라마”라고 밝혔다. 이처럼 ‘빙의’에는 촉 좋은 형사 강필성(송새벽)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만남이 존재한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동료, 연인과의 관계를 넘어 사람과 사람, 그리고 사람과 영혼의 관계까지. 따뜻한 이해와 위로를 통해 묘한 연대를 맺은 이야기는 시청자들을 안방극장으로 이끄는 이유이기도 하다.

#1. 동료 그 이상의 끈끈함, 강필성과 강력반 형사들

강필성과 함께 근무하는 강력반 유반장(이원종), 동기 최남현(박진우), 김준형(권혁현). 선양우(조한선)의 죽음으로 사건이 종결된 후에도, 20년 전 이미 사형당한 연쇄살인마에 집착하는 필성을 진심으로 걱정해주던 사람들은 강력반 형사들이었다. 무엇보다 지난 6회에서 유반장의 딸 승희(정찬비)가 학교에서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자, 자진해서 승희의 ‘오빠들’이 되어준 필성, 남현, 준형. 준형의 연인이 된 최순경(안은진)도 승희가 동생 같다며 ‘언니’가 돼줬다. 잔소리를 하고, 툴툴거려도 언제나 서로를 챙기기 바쁜 이들은 단순한 동료 그 이상의 끈끈한 연대를 맺고 있어,  앞으로의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진다.

#. 사람과 영혼이라는 기이한 관계가 주는 따뜻함

강필성과 영혼과의 관계도 흥미롭다. 영안이 열린 뒤, 영혼들과의 동거를 시작한 것. “그러다 기 뺏겨요”라는 홍서정(고준희)의 조언에도 “큰돈 드는 것도 아니고. 향불에 그냥 밥 한 공기 놔주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니까”라던 필성은 매일 밤 향을 켰다. 그러던 어느 날, 잠복근무로 몸살이 난 필성이 힘겨워하자, 어느새 곁으로 다가와 이마를 짚은 여자아이의 영혼. 아픈 필성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더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필성도 그 마음을 아는지 애틋하게 아이의 영혼을 바라봤다. 필성의 손과 여자아이의 손이 겹쳐진 순간, 사람과 영혼이라는 기이한 관계지만 그렇기에 더 따뜻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 송새벽과 고준희, 연인 그 이상의 연대.

우연한 첫 만남, 알고 보니 이웃사촌, 그리고 어느새 서로를 마음에 담게 된 강필성과 홍서정. 두 사람에겐 영적으로 얽혔다는 것 외에도 묘한 동질감이 있었다. 필성에겐 어린 시절 자신을 두고 목숨을 끊은 엄마로 인한 상처가 있었고, 서정에겐 흔한 편지 한 통, 사진 한 장 남기지 않고 떠난 엄마 때문에 가슴 속에 깊은 외로움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 그런데 지난 6회에서 서정은 현재로 소환된 연쇄살인마가 엄마의 영혼을 흡수했고, 영매의 운명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결심했다. 이에 필성과 평범한 연인 관계가 될 수 없음이 예고된 상황. 함께 술잔을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됐고, 그렇게 조금씩 서로에게 다가갔지만 이젠 함께 연쇄살인마의 영혼을 추적해야 한다. 연인 그 이상의 연대, 두 사람의 관계 변화가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빙의’ 7회는 오늘(27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