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 정일우-이경영, 정적에서 동지로…박훈의 치밀한 큰 그림 ‘반전’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해치’ 27-28회/사진제공=SBS ‘해치’

SBS ‘해치’에서 이경영이 역모 혐의로 절체절명 위기에 놓인 정일우에게 손을 내밀었다. 변심한 줄 알았던 박훈까지 정일우를 위한 빅픽처를 따로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된 ‘해치’ 28회는 수도권 시청률 8.3%, 전국 시청률 7.4%, 최고 시청률 9.9%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은 민진헌(이경영 분)이 왕세제 이금(정일우 분)의 제안을 받아들여 경종(한승현 분) 앞에 나서는 장면에서 나왔다. 민진헌은 “망극하옵게도 소신은 이 친국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세제저하껜 그 어떤 혐의도 없기 때문이옵니다”라고 말했다. 밀풍군(정문성 분)이 초래할지 모를 조선의 혼란을 막기 위해 연잉군의 결백을 증명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 반역 모의 혐의를 받은 이금과 그의 벗들은 혐의를 벗기 위해 적극 나섰다. 이금은 임금을 시해하고 어좌를 찬탈하려 했다는 역모 혐의를 받고 석고대죄를 하는 와중 의금부로 끌려갔다. 하지만 모든 게 혐의일 뿐 아직 입증된 것은 아닐뿐더러 이금은 자신의 이복동생 연령군(노영학 분)을 죽인 밀풍군을 뜻대로 하게 둘 수 없었다. 이금은 “놈이 걸어온 싸움 내가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이에 이금은 ‘노론의 수장’ 민진헌에게 오월동주를 제안했다. 그는 이 모든 일의 배후에 밀풍군이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날 죽일 수는 있어도 조작된 역모로 조정과 나라가 혼란에 빠지는 것은 원하지 않을 테니까. 그게 당신이란 사람, 민진헌 아닌가?”라며 민진헌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항상 노론의 권위와 조정을 생각하는 민진헌을 움직이려는 이금의 벼랑 끝 제안으로 두 사람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그런 이금의 진심에 마음의 동요한 것일까. 민진헌은 파격적으로 행동했다. 경종이 이금과 역당을 친국하려고 말하는 때 연잉군의 결백 증명에 나선 것.

또한 변심한 줄 알았던 달문은 사실 연잉군을 위해 남몰래 움직이고 있었다. 박문수(권율 분)는 연잉군의 출생에 얽힌 괘서를 도성 곳곳에 뿌리며 민심을 흔드는 달문의 수상쩍은 행동을 보고 그의 변심을 알게 됐다. 이에 대한 이유를 묻는 박문수에게 달문은 “잡은 동아줄이 썩었으니 갈아타는 것 뿐”이라며 “그렇게 걱정되면 동궁전으로 가 살길이라도 찾아보시든가. 도성에 붙은 괘서나 읽는 수밖에 다른 도리도 없어 보이지만”이라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바로 이금과 박문수에게 자신의 큰 그림을 암시하는 메시지였다.

이금은 각 괘서마다 하나씩 다른 글자가 쓰여있는 것을 발견하고 달문이 보낸 은밀한 전언을 눈치챘다. ‘숙빈최씨 진실 비금이밀’ 즉, 누군가를 물리치고 부러뜨릴 자는 밀풍군이라는 것. 이에 연잉군은 달문이 밀풍군을 이용해 자신을 구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그의 의중을 알아챘다.

‘해치’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