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와이키키’ 첫방] 고교동창생과 첫사랑…더 웃기는 청춘들의 컴백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 방송화면.

고교동창생과 첫사랑. 지난 25일 막을 올린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극본 김기호 송지은 송미소 서동범, 연출 이창민)의 핵심 키워드다. 시즌1과 가장 달라진 점이기도 하다.

‘으라차차 와이키키2’는 지난해 2~4월 방송된 시즌1을 잇는 두 번째 이야기다. 시즌1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망할 위기에 놓인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여준다. 유쾌한 웃음과 청춘의 현실을 짚으며 공감을 얻은 ‘으라차차 와이키키’ 제작진은 다시 한 번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 꿈을 위한 도전을 담는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출연하는 이준기 역의 이이경이 대학 동창들이 아니라 이번엔 고교 동창들을 와이키키에 끌어들였다. 가수 지망생 차우식 역의 김선호, 프로야구 2군 선수 국기봉 역의 신현수가 그의 새 친구들로 뭉쳤다.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이경을 중심으로 김선호, 신현수 역시 첫 회부터 우스꽝스러운 분장은 물론 다채로운 표정 연기로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으라차차 와이키키2’의 첫 회는 새롭게 합류한 캐릭터 소개를 중심으로 흘렀다. 망하기 직전의 게스트하우스를 살릴 방법을 궁리 중인 준기와 우식, 기봉. 우식은 급기야 “쫓아내겠다”는 집주인(전수경)의 독촉에 “좋아하고 있다”고 사랑 고백을 했다. 집주인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속셈이었으나 일이 커졌다.

이후 집주인과 우식은 데이트까지 하면서 급격히 가까워졌다. 준기는 거짓말이 들통날까 두려움에 떨고 있는 우식을 걱정하기는커녕 사랑을 응원하며 더 부추겼다. 우식은 사실대로 고백하려고 했으나 집주인의 덩치 큰 두 아들을 보자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공포에 질린 눈빛과 떨리는 손 등 김선호의 열연이 빛났다.

준기와 기봉 역시 와이키키의 밀린 월세를 벌기 위해 단역 아르바이트를 했다. 촬영장에서 소화기를 얼굴 앞에서 쏘는 바람에 눈이 잘 보이지 않게 된 두 사람은 잠시 다른 곳에서 대기했고, 눈을 떠보니 촬영팀 모두 철수한 상태였다. 촬영 장소가 산속인 탓에 돌아가기도 쉽지 않았다. 산속을 헤매면서 탈출하는 두 사람의 분투 역시 보는 웃음을 자아냈다. 이때 기봉은 캠핑장 인파를 뚫고 대변을 해결했다. 고통에 일그러지다가 모든 것이 해결된 듯 시원하게 웃는 신현수의 표정이 ‘으라차차 와이키키’다웠다.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 방송화면.

집주인과의 데이트로 밀린 월세를 더 이상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한 우식은 결혼식 축가 아르바이트를 찾았다. 하지만 거기서도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신부가 자신의 첫사랑 한수연(문가영)이었던 것이다. 그는 씁쓸한 표정으로 “돈 때문에 첫사랑 결혼식에서 노래를 부른다”고 읊조렸다. 그러면서 구멍 뚫린 상자를 뒤집어쓰고 노래를 불렀다.

그때 같은 결혼식장에 준기와 기봉도 있었다. 게스트하우스에 떨어진 운석을 거액에 팔 수 있다는 소식에 수집가와 만나기로 한 장소가 수연의 결혼식장이었다. 상자를 뒤집어쓴 채 노래하는 우식과 더불어 준기와 기봉도 변함없이 어여쁜 수연을 아련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아름답게 마무리될 줄 알았던 결혼식은 “부도가 났다”는 한 남자의 외침으로 아수라장으로 바뀌었다. ‘으라차차 와이키키2’의 시작은 여기서부터다. 집으로 돌아온 준기와 우식, 기봉은 자신들의 자동차 드렁크에 몸을 숨긴 채 누워있는 수연을 발견하고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수연은 결혼식장에서 몸을 숨기기 위해 이들의 자동차를 택했고, 영문을 모른 채 경악하는 세 남자의 표정에서 첫 회가 마무리됐다.

어딘가 부족한 듯하지만 순수하고 유쾌한 고교동창생과 그들의 어린 날의 추억, 첫사랑과의 재회는 앞으로 와이키키에서 벌어질 무궁무진한 일들을 기대하게 했다. 큰 틀은 시즌1과 다르지 않지만 등장인물과 관계 설정, ‘첫사랑’이라는 소재까지 완전히 새롭게 꾸몄다. 월요일 저녁을 편안하게 웃으며 마무리할 수 있는 잔잔한 웃음으로 다시 돌아온 ‘으라차차 와이키키2’. 시즌1을 좋아한 시청자들의 만족도 높이면서, 신선한 매력까지 더했다.

온몸을 던져 망가지는 이이경은 시즌1에 이어 시즌2를 이끄는 중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와이키키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이이경 옆을 든든하게 지켜준 김선호와 신현수의 활약도 돋보였다. 준기와 연극영화학과 동기로 나오는 김정은 역의 안소희, ‘아무것도 모른다’는 천진한 표정으로 모두를 숨죽이게 만든 문가영까지 새 단장한 와이키키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