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백’ 첫방] 기대 이상의 반전, 이준호·유재명의 이유있는 선택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지난 23일 방영된 tvN 새 토일드라마 ‘자백’ 방송화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흥미진진함.’ 진부한 표현같지만 tvN 새 토일드라마 ‘자백'(감독 김철규)은 첫 방송부터 그랬다. 기대를 뛰어넘는 반전으로 배우 유재명, 이준호 등이 왜 ‘자백’을 선택했는지 납득하게 했다.

지난 23일 처음 방송된 ‘자백’은 첫 장면부터 궁금증을 자아냈다. 죄수 번호 2066번에게 아들이 면회를 왔지만 계속 접견을 거부했다. 장면은 이내 한 여성의 살해 사건으로 전환됐다. 사건은 기준호 형사(유재명)가 맡았다. 용의자로는 한종구(류경수)가 지목돼 법정에 섰다. 최도현 변호사(이준호)가 한종구의 변론을 맡았다. 모든 증거들이 한종구가 범인임을 가리키고 있는 것 같았으나 최 변호사는 살인을 하지 않았다는 한종구의 말에 사건 현장을 직접 찾았다. 최 변호사는 현장에서 발견됐다는 피해자의 핸드백과 실제 현장이 멀리 떨어져 있음을 입증해 한종구의 무죄 선고를 받아냈다. 이로 인해 기 형사는 경찰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5년 후, 닮은꼴의 사건이 발생했다.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20대 여성의 소지품과 옷까지 태운 후 병을 깨서 시신을 훼손했다. 한종구가 범인으로 몰렸던 그 사건이었다. 사건이 발생한 위치도 가까웠다. 사건 발생 3일 전에 출소했던 한종구는 기 형사의 후배 형사 서근표(정희태)에게 붙잡혔다. 최 변호사가 다시 한종구의 변론을 맡게 됐다. 최 변호사는 검사실로 찾아갔으나 사건보고서의 일부가 검은색으로 지워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최 변호사는 이를 서 형사에게 보여줬다. 서 형사는 한종구가 범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가 있다고 했다.

그새 퇴사한 기자 하유리(신현빈)는 최 변호사의 사무실에 출근하며 1인 방송을 시작하려고 했다. 의문의 여성 진 여사(남기애)도 나타나 사무보조로 일하게 됐다. 퇴근하는 길, 택시 안에서 잠이 든 최 변호사는 눈을 떠보니 목적지와 다른 장소에 있었다. 그 순간, 트럭이 달려와 택시를 들이받았고, 충격과 함께 1회가 마무리됐다.

이준호는 그간 ‘김과장’ ‘그냥 사랑하는 사이’ ‘기름진 멜로’로 배우로서 가능성을 순조롭게 펼쳐왔다. 하지만 첫 장르물인 ‘자백’에서의 변신은 놀라웠다. 어딘가 외골수이면서 비범한 변호사 역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법정 증언 신도 매끄럽게 해냈다.

‘믿고 보는 배우’ 유재명의 존재감은 곳곳에 영화같은 연출을 넣은 ‘자백’을 더욱 영화처럼 만들었다. 먹이를 한 번 물면 목이 잘려도 놓지 않는 악어와 닮았다고 해서 ‘악어’라는 별명을 가진 기 형사를 묵직하고 단단하게 그려냈다.

살인 사건을 다루며 진중하게만 흐를 수 있는 이야기에 유쾌함과 신선함을 불어넣은 인물은 신현빈과 남기애였다. 신현빈은 털털한 모습으로 절친 이준호의 사무실에 들러붙어 이준호의 또 다른 면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남기애는 이준호의 사무실에서는 생글생글 제 할 일을 다하면서도 퇴근할 땐 기사가 딸린 고급 승용차를 타고 가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궁금해지게 만들었다.

‘자백’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영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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