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심사’ 정준영, 포승줄 묶인 채 유치장 行…구속 여부에 ‘관심’ (종합)

[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정준영,서울중앙지방법원

21일 오후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가수 정준영. / 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정준영(30)이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그는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서 유치장으로 향했다. 구속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1일 오전 임민성 부장판사 심리로 정준영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정준영은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빠른 오전 9시 35분 쯤 법원에 출석했다.

머리를 질끈 묶고 검정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정준영은 취재진 앞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정말 죄송하다.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 오늘 혐의에 대해 다투지 않고 법원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정준영은 “다시 한번 피해자 여성분들에게 사죄드린다. 아무런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를 입은 여성분들, 지금까지 내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셨던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앞으로도 수사 과정에 성실히 응하고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해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했다.

눈물을 글썽거렸다. 사과문을 발표하는 도중 목이 메는 듯 말을 멈추기도 했다.

2시간 후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정준영은 포승줄에 묶인 채로 나타났다. 경찰관들의 손에 이끌려 호송 차량에 탑승했다. 다소 충격적인 모습이었다.

낮 12시 50분 쯤 서울 종로경찰서에 도착한 정준영은 피해 여성들의 동의를 받고 촬영을 했느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고개를 숙인 채 유치장으로 향했다.

정준영은 유치장에서 구속 여부를 기다리게 됐다. 구속 여부는 이날 저녁 쯤 판가름 날 전망이다. 영장이 발부되면 구속돼 유치장에서 경찰 수사를 받고, 발부되지 않으면 풀려난다.

정준영,서울중앙지방법원

불법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 사진=텐아시아DB

경찰에 따르면 정준영은 지난 2015년부터 동료 연예인들과 지인이 참여한 단체 채팅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를 몰래 촬영한 불법 영상을 공유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만 10명에 달한다.

이에 경찰은 지난 12일 정준영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했다. 14일 소환해 21시간 동안 밤샘 조사를 벌였다. 이어 17일에도 소환해 비공개 조사를 진행했다.

18일 경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준영과 버닝썬 직원 김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정준영은 조사를 통해 지난 2016년 ‘여자친구 불법 촬영’ 사건 당시, 휴대폰이 고장 났다는 거짓 진술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여기에 경찰은 문제의 동영상을 상대방 동의 없이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준영은 불법촬영을 하고 촬영물을 유포한 사실에 대해 시인했다. 또 범행에 사용된 휴대폰을 포함해 총 3대의 휴대폰을 제출했다.

경찰은 또 다른 휴대폰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 15일 정준영의 주거지와 차량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하지만 추가로 나온 휴대폰은 없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