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역외 탈세 의혹까지…엔터주 전체가 떤다

[텐아시아=김명상 기자]

YG엔터테인먼트 사옥 /연합뉴스TV 갈무리

21일 국내 주요 연예기획사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해 국세청이 전격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엔터주에 대한 위기심리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역외 탈세 의혹까지 나오면서 사태는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국세청이 ‘칼’을 댄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일 대비 1.67% 하락한 3만5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5% 이상 하락했으나 막바지에 하락 폭을 줄였다. 국내 최대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전일 대비 1.93% 하락한 3만8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은 YG보다 낙폭이 오히려 더 컸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전일보다 0.34% 떨어진 2만9200원으로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엔터주의 동반하락은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맞물려 있다. 양현석 대표는 서울 서교동 클럽 ‘러브시그널’의 실소유주이며, 유흥업소를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개별소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세청의 세무조사는 개인만을 향하지 않고 있다. 현재 YG엔터테인먼트는 법인세 탈루와 비자금 조성뿐만 아니라 역외 탈세 혐의까지 받고 있다. 특히 서울지방국세청은 국제거래조사국을 통해 YG의 지난 5년간 해외공연 내역 등을 확보하고 해외에서 올린 수익을 국내 세법에 맞게 신고했는지 검토하며 ‘역외 탈세’ 혐의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번 국세청 조사에서 YG의 역외 탈세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다른 연예기획사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의 연예기획사가 비슷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엔터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은 이런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중 하락폭이 커지면서 저점 매수에 나선 투자자가 몰려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엔터주의 저점이 어디인지 가늠하기 힘든 시점이다.

이번 국세청의 세무조사는 YG의 운명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조사를 통해 세금탈루, 역외 탈세 등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주가에 치명타를 입히는 동시에,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체에 그 파장이 미칠 수 있다. 특히 국세청의 조사 결과는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평판이나 신뢰도에 있어 중요한 영향을 주는 만큼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