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구속영장심사 끝…증거 인멸 혐의 등 질문엔 묵묵부답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정준영,서울중앙지방법원

불법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21일 오후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나서고 있다. /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정준영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마치고 21일 오후 12시 18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을 나왔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다.

불법 동영상을 공유·유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준영은 이날 오전 9시 35분께 임민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심사를 마친 후 서관을 나오면서 정준영은 취재진으로부터 증거 인멸 혐의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나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정준영의 대답이 없자 취재진은 변호사도 같이 증거 인멸 혐의가 있었는데 알고 있었는지, 윤 총경의 존재도 알고 있었는지 물었으나 정준영은 어떠한 말도 하지 않은 채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다.

아레나 폭행 사건의 당사자 윤모 씨가 11시 5분께 먼저 심사를 마치고 손을 포승줄에 묶인 채 법원을 나갔다. 이어 정준영과 같은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아오리라멘 점주 김모 씨와 김상교 씨를 때린 혐의를 받는 버닝썬 이사 장모 씨가 11시 42분께 나란히 법원을 나왔다.

정준영은 2015년 말 전 빅뱅 멤버 승리 등과 함께 있는 단체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받는다. 이때 불법 촬영의 피해자들은 최소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9일 정준영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준영의 구속 여부는 이날 저녁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준영은 심사를 받기 전에는 포토라인 앞에 서서 준비해 온 사과문을 읽었다. 정준영은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 죄송하다.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혐의에 대해) 다투지 않고 법원에서 내려주는 판단에 따르겠다”고 했다.

또 “저로 인해 고통받은 피해자 여성분들과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를 본 여성분들, 지금까지 저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셨던 모든 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항상 반성하면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