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차태현·김준호, 문제 많은 ‘1박 2일’ 중단 아닌 폐지 수순 밟을까

[텐아시아=우빈 기자]

배우 차태현(왼쪽부터), 개그맨 김준호, 가수 정준영 / 사진=텐아시아DB

문제가 많아도 너무 많다. KBS2 ‘1박 2일’이 잠정 중단이 아닌 폐지 수순을 밟을 것인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박 2일’은 지난 15일 방송 및 제작 중단을 알렸다. 출연진 중 한 명인 가수 정준영이 성관계를 불법적으로 촬영하고 유포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를 받고 경찰 조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KBS는 정준영의 자사 프로그램의 출연 정지를 알리면서 대체 프로그램 편성을 알렸다.

KBS는 “매주 일요일 저녁 ‘1박 2일’을 기다리시는 시청자를 고려하여 기존 2회 분량 촬영분에서 가수 정준영이 등장하는 부분을 완전 삭제해 편집한 후 방송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전면적인 프로그램 정비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KBS는 출연자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KBS는 “정준영이 3년 전 유사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 당국의 무혐의 결정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채 출연 재개를 결정한 점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출연자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다음날 KBS는 자사 예능임에도 불구하고 ‘1박 2일’ 출연진인 배우 차태현과 개그맨 김준호의 내기 골프 정황을 보도했다. KBS1 뉴스9는 경찰이 압수한 정준영의 휴대폰에서 차태현, 김준호와 수백만 원 내기의 골프를 친 대화를 발견했다. 이들은 주로 태국에서 골프를 쳤고, 내기 골프를 ‘쇠고랑’이라고 언급하면서 문제가 된다는 걸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내기 골프뿐만 아니라 정준영이 대화방에서 성희롱적 발언을 올린 것도 확인됐다.

이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당시 ‘1박 2일’ 메인 PD는 이와 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했다. 김준호가 2009년 해외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빚고 방송을 쉰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내기 골프도 금액과 횟수에 따라 도박죄로 처벌이 가능하다.

뉴스 보도 직후 차태현과 김준호, ‘1박 2일’ 측 모두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추후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시청자들은 ‘1박 2일’ 출연진들의 여러 사건을 접한 후 잠정 중단이 아닌 폐지를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 중이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프로그램 폐지를 주장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