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현장] “물의 일으켜 죄송”…최종훈, ‘몰카유포 혐의’에 ‘경찰유착 의혹’까지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최종훈,서울지방경찰청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밴드 FT아일랜드 최종훈이 1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 이승현 기자 lsh87@

밴드 FT아일랜드 최종훈이 1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불법 동영상을 공유·유포한 혐의에 대해 조사받기 위해서다. 앞서 한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고 피의자로 전환된 뒤 두 번째 조사다.

최종훈은 이날 경찰서에 들어서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성실하게 (경찰)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 유착 의혹과 동영상 불법 유포 혐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경찰은 최종훈에 대해 그룹 빅뱅 승리, 가수 정준영 등과 함께 있는 메신저(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소환했다. 그가 잠든 여성의 사진을 몰래 찍어 승리, 정준영 등에게 유포한 것이 확인됐다.

경찰은 최종훈에게 해당 사진은 언제 찍은 것인지, 여성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추궁할 방침이다.

최종훈의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종훈은 2016년 2월 서울 이태원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려 250만 원의 벌금과 100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는 문제가 되고 있는 단체 대화방에서 ‘(언론에 알려지지 않도록) 조용히 처리했다’ ‘(경찰 관계자로부터) 생일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등 경찰 유착이 의심되는 대화를 나눴다.

최종훈,서울지방경찰청

고개 숙인 가수 최종훈. / 이승현 기자 lsh87@

경찰은 최종훈에게 음주운전 보도를 무마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단체 대화방에 함께 있었던 이들이 연달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최종훈도 정준영과 승리 등에 이어 포토라인 앞에 섰다. 2007년 데뷔해 ‘아이돌 밴드’로 주목받으며 12년째 가요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했으나 이번에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 팬들은 물론 대중들의 반응도 싸늘하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4일 최종훈의 FT아일랜드 탈퇴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최종훈은 연예인의 삶을 접고 자숙하고 반성하며 살 것”이라며 “당사 또한 최종훈이 사회적으로 용서받지 못할 언행을 하게 된 부분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기에 앞으로 사회의 일원으로서 올바른 인식을 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최종훈도 자신의 SNS에 “나로 인해 불쾌함과 분노를 느끼셨을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며 “경솔한 발언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면서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부터 그동안 얼마나 잘못된 윤리 의식을 갖고 살았는지 반성하게 됐다”며 “죄의식 없이 경솔한 언행을 일삼았던 나의 지난날에 대해 평생 철저하게 반성하게 살겠다. (경찰) 조사 또한 거짓 없이 성실히 받고 응당한 대가를 치르겠다”고 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