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박원상, 왜곡된 정의 실현의 끝은?

[텐아시아=유청희 기자]

MBC ‘아이템’/사진제공=MBC

MBC ‘아이템’(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욱)에서 드림월드 화재참사를 조작, 은폐한 사람들을 응징한다는 명목으로 연쇄살인을 이어가고 있는 박원상. 왜곡된 정의 실현이지만 다시 한 번 그의 선택을 돌아보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템’의 구동영(박원상) 신부는 지금까지 6명을 살해한 연쇄 살인범이다. 수많은 피해자를 낳았던 참사를 조작하고 은폐한 인물들을 복수라는 이름으로 “그들을 지옥으로 안내하는 인도자가 되겠다”며 직접 응징해나가고 있다. 살인이라는 범행만 놓고 본다면 그는 명백한 악인이다.

구동영은 들풀천사원에서 아이들을 돌보던 마음 푸근한 신부였다. 하지만 드림월드에서 13명의 아이들을 잃었고, 유가족 협의회 사무실로 찾아와 용서를 구하는 조세황(김강우)을 위로하고 주님의 은총을 빌어줬다. 그런데 그날의 진실을 감췄던 자 중 한명의 고해 성사가 그를 분노케 했다.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힘없는 강곤(주지훈)의 아버지를 살인마로 둔갑시켰고 그 일을 도왔던 자들이 모두 욕망을 채웠다는 것.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아이들과 아직도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유가족들의 지난 16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지금까지 그가 목숨을 앗아간 6인은 잠언 6장 16절에서 19절의 내용에 따라 교만한 눈과 거짓된 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에 해당하는 인물. 그리고 마지막 일곱 번째 타깃으로 계획된 인물은 조세황과 그의 아버지 조관(김병기)이 유력하다. 강곤(주지훈)과 신소영(진세연)의 말처럼 더 이상의 살인은 일어나선 안 되지만, 만약 그가 마지막 계획을 이루지 못하면 조세황이 또 어떤 악행을 저지를지 모른다.

때문에 구동영은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신에게 기도하고 반문하면서도 계획을 실행해왔다. 분명 사제로서 가져서는 안 될 왜곡된 신념이지만, 그가 타깃으로 삼은 인물들이 모두 법의 테두리에서 벗어나있는 유력인사들이라는 점, 특히 조세황은 이런 인사들도 고개 숙이게 할 정도로 엄청난 재력과 권력의 소유자라는 점에서 씁쓸한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내 일을 끝내야 한다”며 사라진 구동영의 선택은 어떤 결말을 불러올까. ‘아이템’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