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인터뷰] ‘로맨스는 별책부록’ 위하준, “로코 자신감 많이 붙었어요”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지서준 역을 맡았던 배우 위하준. /사진제공=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이하 ’로별‘)’에서 배우 위하준은 프리랜서 북 디자이너 지서준 역을 맡았다. 그간 드라마에서 잘 등장하지 않은 북 디자이너 역을 잘 그려내는 것, 첫 로맨틱 코미디(이하 로코) 도전을 성공적으로 끝마치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주요 과제였다. 위하준은 다음 행보가 궁금해질 만큼 충실하게 역할을 수행했다.  ‘로별’의 최종회 방영만을 남긴 지난 11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위하준을 만났다.

10. 드라마를 끝낸 소감이 어떤가?
위하준: 기쁘고 뿌듯하다. 사실 종석이 형, 이나영 선배 등 대단한 배우들과 호흡해야 하는 데다 로코도 처음이어서 신경이 많이 쓰였다. ‘잘할 수 있을까, 폐를 끼치면 안 되는데’하고 걱정을 했으나 시청자들이 좋아해 줘서 감사하다.

10. 시청률도 첫 회에 4.3%(닐슨코리아)에서 6.3%(14회 기준)까지 꾸준히 올랐다.
위하준: 시청률도 뿌듯하다. 유진 누나랑 붙는 장면이 후반부에 나오면서 서준이가 귀엽게 나오는구나 싶었다. 더 나왔다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10. 북 디자이너란 역할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위하준: 원래 독서나 그림 감상에 별로 흥미가 없었다. 서점이나 전시를 찾아가는 성격도 아니었다. 하지만 캐스팅 이후 전시관에서 일하는 친한 친구에게 부탁해서 그림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고 하고, 신인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전시에 직접 가보기도 했다.

10. 지서준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신선하지는 않다. 자칫 뻔해 보일 수 있는 연하남 역할인데, 차별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위하준: 서준이를 표현하는 방식을 정확하게 하자고 다짐했다. 내가 이해한 서준이는 다정하다가도 어떤 부분에서는 차갑고 거칠고, 유치하고 귀여운 모습들도 갖고 있었다. 또 상대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10. 실제 서준과 자신의 연애 성향은 어떤 점이 비슷하거나 다른가?
위하준: 현실의 나는 굉장히 무뚝뚝하다. 어릴 때부터 군기반장 역할도 많이 했다. 하지만 이상하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다정해지고 여려지고 직진하는 부분도 있다. 애교도 많아진다.(웃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마주할 때의 태도가 나랑 서준이랑 비슷하다고 느꼈다.

10. 손예진(‘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배두나(‘최고의 이혼’)부터 이나영까지 여성 배우 복이 많은 것 같다. 손예진과는 같은 소속사이기도 하고. 
위하준: 그래서 친구들한테 욕을 먹고 있다.(웃음) 나한테는 너무 영광이다.  ‘최고의 이혼’이 끝나자마자 ‘로별’ 촬영을 들어갔다. 두나 누나와 나영 선배, 두 분 다 실제로 나랑 띠동갑이고 다정한 연하남이라는 캐릭터가 비슷해 보이지는 않을까 싶어서 걱정하긴 했다.

정의로운 액션 연기에 대한 갈망을 드러낸 위하준. 사진제공=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10. 정유진과의 호흡은 어땠나?
위하준: 유진 누나와는 원래 친했던 터라 가끔 시간 되면 대사를 맞춰보곤 했다. 유진 누나가 아이디어도 많고 서준이가 귀여워 보일 수 있도록 조언도 많이 해줘서 고마웠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의견을 많이 내줬다.

10. 로코에 처음 도전해보니 어떻던가?
위하준: 초반에는 자신감이 없어서 욕만 먹지 말자, 욕심 내지 말자는 생각이었다.(웃음)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어울린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더 표현하고 싶고,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

10. 지금까지 배우로서 정석인 길을 걸어왔다. 자신의 장점은 무엇인가?
위하준: 선과 악의 느낌이 둘 다 강하게 있다는 것이다. 연기를 초반에 배울 때도 내가 준비한 걸 보여주면 ‘넌 뒤에 뭐가 더 있을 것 같아. 뒤에서 다른 짓 할 것 같아’라는 평도 많이 들었다.(웃음) 반전 있는 캐릭터를 만나면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몸 쓰는 것도 자신있다.

10. 원래 아이돌 그룹 활동을 꿈꿨었다고? 몸 쓰는 것이 자신 있다면 춤에도 어렸을 때부터 소질이 있었나?
위하준: 어렸을 때는 사람들에게 박수 받고 무대 위에 서는 일들이 좋았다. 그런 갈망들이 연기를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아이돌이라니, 부질없는 꿈을 꾼 것 같다. 하하. 다만 예능에 나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런닝맨’ 같은 예능에 더 자신있다.

10. 몸으로 강렬함을 주는 연기에도 관심이 있겠다.
위하준: 10Kg도 빼라면 뺄 수 있을 것 같다. 증량, 감량 등 신체 변화가 필요하다면 노력할 수 있다. 실제로 10Kg을 빼 봤고, 찌워 보기도 했다. 금방 몸을 키울 수 있는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다. 여름에 기대해 달라.(웃음)

10. 내년이면 서른이다. 감회가 남다르지는 않나?
위하준: 진짜 좋아하는 취미를 만들고 싶다. 29년 동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포상으로 일본에 가본 것이 해외 여행의 끝이다. 20대 동안 남들 다하는 걸 안 하고 산 것 같아서 ‘뭘 하고 살았지’란 생각도 들었다. 세상을 넓게 보고 싶어서 여행을 많이 다녀보고 싶다.

10. 또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위하준: 액션은 무조건 해보고 싶고, 사극도 힘들겠지만 도전해보고 싶다. 사극을 경험해 본 적이 없어서 많이 배울 것 같다. 내 목소리 톤하고도 잘 어울릴 것 같다. 요즘 사극이 많이 제작되는 분위기인 것 같아서 기회가 된다면 의향이 있다.

10. 영화 ‘걸캅스’도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걸캅스’에서는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위하준: 사이코패스 같은 면을 지닌 악역이다. 극에서 범죄자로 나오고 액션 연기에 대한 한을 좀 풀기는 했다. 하지만 여성에게 폭력을 가하는 장면들이라 마음이 불편했다. 향후에는 정의롭게 싸워서 악역들을 소탕하는 액션을 하고 싶다. 다음 작품은 미팅 중이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서준이를 좋아해줬던 사람들이 떠나지 않을까 우려될 정도로 새로운 모습을 ‘걸캅스’에서 보여줄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웃음)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