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9일

<태양을 삼켜라> 첫방송 SBS 밤 10시 55분 제작 발표회도 못한 방송이 이렇게 화제가 될 수 있다니. 악재를 마케팅으로 활용한 최고의 사례로 남을지도 모르는 <태양을 삼켜라>가 오늘, 예정보다 하루 늦게 첫 선을 보인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거쳐 미국에서 촬영을 진행하는 와중에 제작진 중 일부가 신종 플루에 감염되는 곡절을 겪었지만, 지난 밤 공개된 스페셜 영상에 담긴 풍광은 국내에서는 담아내기 어려운 스케일을 자랑했다. 지성, 성유리, 이완 등 젊은 주역들과 전광렬, 유오성, 조상국 등 베테랑 조연들의 선 굵은 연기 조화 역시 기대되는 지점이다. 무엇보다 주목하게 되는 조합은 유철용 감독과 최완규 작가. <올인>의 전설을 재현하기 위해 올인 배팅한 이들은 과연 드라마의 말미에 얼마나 두둑한 주머니로 돌아갈 수 있을까.

<카라의 메타 프렌즈> MTV 밤 11시
외로움과 고독함을 ‘많은’ 말로 풀어낸 가수 아웃사이더가 들으면 놀랄 일이겠지만, 어떤 사람들은 친구가 필요할 때 지원자를 모집한다. 그리고 지원자가 많을 때는 그들을 후보로 놓고 경쟁을 시키기도 한다. ‘친구’라는 단어를 과연 사용해도 괜찮을까 의구심이 들지만, 이미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친구, 혹은 천생연분을 찾기위해 일방적인 미션을 부여하는 것은 너무나 만연해 있는 포멧이다. 프리티걸 카라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친구 찾기에 도전을 했고, 오늘은 그 최종 결과가 밝혀지는 날이다. 여학생 3명과 남학생 2명으로 최종 결정된 카라의 ‘메타 프렌즈’는 카라의 단짝이 되어 함께 대망의 콘서트를 개최한다. 사실 누가 친구인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한동안 활동을 쉬어가던 카라의 전력질주 하는 모습들이 그리운 시청자들이라면 채널을 고정하자.

<서인영의 신상친구> M.net 밤 12시
최소한 결국 누가 친구가 되는가가 궁금하기는 하다는 점에서 서인영은 카라보다는 한수 위의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임에 틀림없다. 고집 세고, 주장 확실하면서도 어딘가 아주 막돼먹지는 않은 것 같은 ‘절대 언니’ 서인영의 친구를 선발하는 <서인영의 신상친구>는 프로그램 자체로 인기를 끌기 보다는 방송 바깥에서 더 많은 화제를 만들고 있다. 카이스트에 갔을 때는 경쟁도, 탈락도 없이 좋은 친구들을 그렇게나 많이 만들던 서인영이 어쩌다가 이렇게 문제투성이인 후보들에게 둘러싸이게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아비규환의 덫에 걸려 탈락한 사람이 누군지 오늘의 주인공을 확인하고 싶은 분들은 방송 시간을 확인하자. 그리고 방송이 끝난 후 어딘가 단골 게시판에 들어가 ‘무쓸모’한 수다라도 떨며 열대야의 불면을 즐기는 것도 나름 새로운 피서법이 되겠다.

글. 윤희성 (nine@10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