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 최종훈, 경찰에 “음주운전 공개 말아달라” 파문

[텐아시아=김명상 기자]

최종훈 인스타그램 갈무리

FT아일랜드 최종훈이 2016년 음주운전에 적발된 뒤 보도를 막아달라고 경찰에 사건 무마를 요청한 정황이 드러났다. 승리와 정준영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조사에서 밝혀진 내용이다.

경찰청은 13일 버닝썬 등 일련의 상황과 관련해 긴급 간담회를 자청한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종훈은 2016년 3월 용산경찰서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면허 정지 기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적발 후 최종훈은 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을 우려해 “음주운전 사실이 대중에 알려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실제 최씨의 음주운전 사실은 언론사 어디에도 보도되지 않았다. FT아일랜드는 같은 해 8월 여섯 번째 정규앨범인 ‘Where the truth’를 발표하고 활동했다. 최씨는 자숙 기간 없이 지금까지 연예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최종훈은 이 같은 내용을 정준영과 승리 등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 올렸고 경찰이 뒤를 봐줬다는 뉘앙스로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했다. 당시 같은 대화방에 있던 멤버들도 역시 경찰 고위직으로부터 편의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가수 정준영은 대화방에서 ‘경찰청장’이 뒤를 봐준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는 불법 촬영물 공유 내용 등을 담은 카카오톡 대화를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경찰 윗선의 유착의혹이 의심된다”는 발언을 한 뒤 급히 마련된 것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3일 긴급 간담회 자리에서 “경찰 최고위층까지 연루돼 있다는 유착비리 의혹에 대해 경찰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철저히 수사 및 감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T 아일랜드의 리더이자 기타와 건반을 맡고 있는 최종훈은 승리, 정준영과 깊은 우정을 자랑해왔다. 세 사람은 포장마차 ‘밀땅포차’를 동업해 운영할 정도였다. 특히 최종훈은 승리 라멘으로 유명한 ‘아오리라멘’의 잠실새내 점주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