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권익위, ‘정준영 사건’ 경찰 아닌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불법 동영상 촬영·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 / 조준원 기자=wizard333@

국민 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가 그룹 빅뱅 승리와 가수 정준영 등이 참여한 메신저(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이뤄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및 경찰 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를 대검찰청에 의뢰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익위는 지난달 방정현 변호사로부터 남성 연예인들의 불법 촬영 증거 및 경찰 유착 의심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자료를 공익제보 형식으로 받은 뒤 20일 간의 심사 과정을 거쳐 지난 11일 대검찰청에 자료 일체를 넘기고 수사를 요청했다.

권익위는 수사 의뢰 관련 내용이 담긴 공문을 경찰과 대검찰청, 공익신고자 방정현 변호사에게 지난 12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익위가 2주간 검토한 보고서도 함께 제출했다고 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방정현 변호사로부터 관련 카카오톡 자료를 별도로 임의 제출 받아서 수사를 펼쳐왔으나, 권익위가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만큼 향후 수사 방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권익위가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결정적인 이유는 방정현 변호사가 제기한 유흥업소(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에 대해 보다 철저히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를 넘겨받은 대검이 이 사건을 직접 수사할지, 경찰에 넘겨 수사지휘권만 행사할지 주목된다.

방 변호사는 “권익위가 지난 12일 관련 자료 일체를 대검찰청에 이첩하고 이를 경찰에 통보했는데, 경찰이 13일 오전 11시부터 정준영이 2016년 휴대폰 복구를 맡긴 사설 포렌식 업체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오전 방 변호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해당 카카오톡 대화방에는 남성 연예인들의 불법 촬영 영상과 사진 뿐만 아니라 경찰 유착을 의심할 만한 많은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