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동영상 파문’ 루머 확산…연예인들, 신속강경한 입장 표명(종합)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배우 이청아(왼쪽), 정유미. 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정준영의 불법 동영상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와 연루됐다는 설이 제기된 연예인들의 입장표명이 신속하고도 강력해졌다. 연루된 연예인이 정확히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정보지(일명 지라시)나 SNS  등을 통해 거명된 이름이 일파만파 확산되기 때문이다. 악성 루머가 확산되자 당사자가 직접 나서거나 소속사를 통해 즉시 공식입장을 발표하면서 강력한 법적 대처 방침을 잇달아 천명하고 있다. 13일에만 배우 이청아, 정유미, 오연서 등이 공식입장을 통해 루머는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지금 연예계는 그만큼 정준영 사태에 대해 민감하고 날이 서있다. 사안이 워낙 심각해서다. 때문에 정준영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연예인들조차 거리두기를 하고 있고, 행여 이름이 오르내릴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1일과 12일 SBS ‘8뉴스’는 정준영의 불법 동영상 촬영 및 공유 사실을 보도하면서 정준영과 영상을 공유한 단톡방에 참여한 연예인으로 가수 용모 씨, 이모 씨, 최모 씨, 권모 씨, 김모 씨, 박모 씨, 허모 씨가 있다고 전했다. 이름을 정확히 밝히지 않은 채 익명으로 처리되면서 팬들과 네티즌, 대중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몰렸고, 자극적인 루머 또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여자 연예인들의 실명이 적힌 악성 지라시가 온라인에 유포되면서 해당 연예인들이 강력한 대응방침을 밝히는 공식입장을 즉각 내놨다.

13일 배우 정유미의 소속사 스타캠프202는 공식 입장을 통해 특정 루머가 사실 무근인 것은 물론 “터무니없는 루머에 소속 배우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조차 불쾌하다”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을 것”이라며 민사와 형사 대응을 모두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청아의 소속사 킹스엔터테인먼트도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이청아는 2013년 정준영과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것 외에는 사적인 친분이 없다”며 확실히 선을 그었다. 또 “악성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이를 재생산, 유포할 경우 선처 없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오초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오초희는 “정말 아니라구요. 전 관계없는 일입니다. 오늘 아침부터 지금까지 몇 통의 연락을 받았는지 모르겠네요”라고 밝혔다.

배우 오연서의 소속사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도 이날 공식 SNS를 통해 “현재 유포 중인 당사 소속 배우 관련 내용은 전혀 근거 없는 루머로, 허위 사실의 무분별한 확대로 배우의 심각한 명예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루머의 작성, 게시, 유포자에 대한 증거 수집 및 법적 대응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 연예인 뿐만 아니다. 지코도 이날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제가 방송에서 언급한 휴대폰 관련 일화는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과는 일절 관련이 없다. 해당 휴대전화기를 통해 제가 본 건 지인들의 연락처 목록이 전부였고, 사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은 지도 오래된 상황”이라고 해며했다. 지코는 “섣부른 추측은 삼가주시고, 악의적인 댓글 및 허위사실 유포에는 강경 대응하겠다”고 직접 밝혔다. 지코는 2016년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을 당시 정준영의 휴대폰을 “황금폰”이라고 말한 것이 화근이 돼 입방에 올랐다.

정준영은 2015년 말부터 연예인들이 다수 포함된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불법 동영상을 퍼뜨린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 방에 어떤 연예인들이 있었는지에 대한 루머도 확산되고 있다. 이에 용준형, 이홍기, 허현 등이 11일부터 루머에 즉각 대응했다.

용준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앞뒤 상황을 배제하고 짜깁기돼 보도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저는 이런 내용을 들었을 당시 그런 일이 있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홍기는 자신과 팬들과의 익명 대화방에 나타나 “자고 일어났더니 난리가 났구만. 걱정마쇼”라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모델 허현의 소속사인 에이전시 가르텐은 공식 SNS에 “현재 논란인 모 연예인 카카오톡 대화방 관련해 가르텐 모델 허현이 포함되어 있다는 의혹이 있는 가운데, 동명이인일 뿐 가르텐 허현은 전혀 친분도 없으며 본인과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며 엄격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 루머에 언급됐던 JYP엔터테인먼트도 지난 12일 “최초 작성자 및 유포자에 대해 법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며 강력 대응에 나섰다. 이종현, 최종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도 같은 날 “이종현과 최종훈은 현재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해당 연예인들과 친분이 있어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경찰은 오는 14일 오전 정준영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대로 불러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정준영의 불법적이고 비도덕적인 행위가 어디까지 어떻게 전개됐느냐는 물론 어떤 인물들이 그와 동영상을 공유했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