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선언했지만…승리 라멘 점주들은 ‘걱정 가득’

[텐아시아=김명상 기자]

아오리라멘의 주메뉴인 돈코츠라멘 /아오리라멘 홈페이지 갈무리

빅뱅 멤버 승리의 유명세에 힘입어 인기를 끈 일본라멘 체인점 ‘아오리라멘’의 가맹점주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승리의 성 접대 의혹 등으로 논란이 일면서 SNS나 인터넷 커뮤니티에 아오리라멘 불매 관련 글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오리라멘 점주들은 승리 관련 수사 상황을 노심초사하며 지켜보고 있다.

승리가 은퇴 발표를 한 11일, 한 SNS 유저는 ‘이 시간 불쌍한 사람은 YG주주, 아오리라멘 점주’라고 적었다. 또 다른 유저는 ‘(아오리라멘) 상하이점에서도 응원하는 팬들 글밖에 없었는데 너는 불법 촬영물을 돌려봤어?’라며 강한 실망감을 표시했다. 1개월 전에도 모 인터넷 게시판에는 ‘아오리라멘 불매해야 하나. 뭔가 찝찝하다’라는 글이 올라왔고 댓글에는 ‘당연’, ‘승리 관련된 것은 어떤 것도 구매하지 않겠다’ 등의 댓글이 적힌 바 있다.

승리 관련 트위터 갈무리

아오리라멘은 승리가 지난 2016년에 창업한 일본식 돈코츠라멘 프랜차이즈 회사다. 메뉴는 일본에서 인기를 끈 이치란라멘을 벤치마킹해서 만들었으며, 독서실을 연상케 하는 1인식 좌석 시스템과 정통 라멘맛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아오리라멘의 성공요인 중 하나는 승리의 ‘이름값’이다. 승리가 MBC ‘나혼자 산다’, SBS ‘미운오리새끼’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그가 운영하는 아오리라멘 역시 큰 홍보 효과를 누렸고, 매출 증대도 일어났다. 또한 아오리라멘의 새 매장이 개점할 때마다 승리가 직접 찾아가 찍는 인증샷은 화제를 모으며 많은 방문객을 이끌었다.

아오리라멘 홈페이지에 따르면 서울 청담동에 1호점을 연 이후 국내 44개 매장, 해외 7개 매장 등이 운영 중이다. 전체 매장의 연간 매출액은 약 1080억원 규모에 이른다.

아오리라멘 관련 승리의 SNS 이벤트

승리는 최근까지 아오리라멘을 운영하는 아오리F&B의 사내이사로 있었으나 버닝썬 사태 이후 지난 1월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인기스타인 승리의 이미지가 매출 증가에 큰 도움을 줬고 ‘승리라멘’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탓에 향후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짐작하기 어렵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아오리라멘 창업 비용은 30평 기준 대략 2억5000만원 이상이 든다. 가맹비 3000만원, 교육비 200만원, 평당 인테리어비 250만원에 권리금, 보증금 등도 필요하다.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창업했지만 ‘승리 쇼크’로 인해 아오리라멘을 가지 않겠다거나, 먹지 말자는 여론이 나타나면서 점주들의 불안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업주들은 예기치 않은 일에 휘말려 매출 하락이 현실화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도 언급을 회피하는 분위기다. 한 매장 점주는 “승리와 연관됐다는 말이 아예 안 나갔으면 한다”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한편 경찰은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된 승리가 오는 25일 입대를 하더라도 계속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승리는 관련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상태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