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 승리, 군입대 15일 전 피의자 입건…마약 ‘음성’ 판정 (종합)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빅뱅 승리/텐아시아 DB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멤버 승리가 경찰에 정식 입건됐다. 승리는 피내사자가 아니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승리 외에도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등장하는 인물 3~4명을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강남 클럽 아레나에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은 약 3시간 만인 오후 2시께 종료됐다. 경찰은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내사를 진행했다.

내사는 수사의 전 단계로 내사 과정에서 범죄 혐의가 드러나면 수사로 전환된다. 그러면서 피내사자 신분도 피의자로 바뀐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의 ‘성매매 알선’ 관련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수사할 만한 사항이 있어서 피의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승리 측에서 조작했다고 주장한 카카오톡 대화는 조작이 아니라 실제였음을 경찰이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찰은 조만간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승리는 지난달 27일 승리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성접대 의혹 등에 관해 조사 받았다. 당시 경찰은 조사에서 승리의 마약류 투약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국과수 정밀 분석 결과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앞서 한 인터넷 매체는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고 보도하며, 2015년 12월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 직원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클럽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승리의 빅뱅 퇴출을 요구하는 빅뱅갤러리 성명서/사진=디시인사이드 빅뱅갤러리

지난 9일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빅뱅 갤러리’에는 승리의 퇴출을 요구하는 팬들의 성명서도 올라왔다. 팬들은 성명서를 통해 승리의 초호화 파티, 성접대 지시, 탈세와 클럽 버닝썬 관여 등 범죄 의혹과 ‘짠내투어’ 징계, 맥심 투표 독려, 개인 사업에 빅뱅 이름 남용 등 도덕성이 결여된 행동에 대해 지적했다. 성명서에서 팬들은 “수많의 의혹들에도 불구하고 승리는 대중들과 팬덤에게 진심 어린 사죄와 반성은커녕 콘서트 스케줄을 강행했으며, 그동안의 혐의들을 모두 부인하는 등 부적절한 조치를 취했다. 승리의 위법 사실 여부는 수사가 진행돼야 시비가 밝혀지겠지만 범죄에 관여해 큰 물의를 일으키고 그룹에 끼친 피해는 회복이 불가능하므로 승리를 빅뱅에서 퇴출하는 것은 마땅히 이뤄져야할 일이라는 것을 강력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승리의 입대 소식은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승리는 오는 25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할 예정이다. 입대까지는 15일을 남겨두고 있다. 승리는 서울지방경찰청 의무경찰 선발 시험에 운전병 특기자로 응시했으나 불합격했다. 합격 발표 전 승리는 최근 논란들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합격하더라도 현역으로 입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승리가 입대하면 사건은 헌병과 군검찰로 넘어가게 된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범죄로 인해 구속되거나 형 집행 중에 있는 경우에만 입영을 연기할 수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승리의 군 입대를 반대하는 서명도 진행되고 있다. ‘마약 성매매알선 탈세의혹을 받고있는 빅뱅멤버 승리 군입대 반대합니다’라는 글에는 1만 명 이상이 청원에 참여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