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쟤가 너 성추행 했다고 해”…버닝썬이 손님 쫓아내는 방법

[텐아시아=김명상 기자]

성추행 혐의로 ‘버닝썬 사태’의 폭행 피해자 김상교 씨를 고소한 여성 3명이 모두 버닝썬과 연관돼 있다고 지난 7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밝혔다.

방송은 김상교씨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의 3명 중 1명은 중국인 고액 손님을 담당하던 클럽 MD 애나이고, 또 다른 한 명은 버닝썬 대표의 지인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1명도 버닝썬 영업직원의 지인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들 여성 3인은 김씨가 클럽에서 가슴을 만졌다, 허리를 잡았다는 것을 이유로 그를 고소했다.

성추행으로 경찰에 신고하는 것은 원치 않는 손님을 쫓아내기 위한 클럽의 꼼수였다. 방송에서 한 버닝썬 제보자는 “진상이나 VIP에게 시비 거는 사람에게는 일부러 남성분에게 불이익이 가게 하려고 여성 손님들한테 ‘야, 쟤가 너 성추행 했다고 해’라고 시켜 정리하는 경우도 있다”며 “경찰한테 가서 증언만 좀 해달라면서,성추행 당했다고 몰아간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이 목격자를 찾으면 저희가 안에서 간이로 목격자를 만든다”면서 “그럼 (남성은) 수갑차고 잡혀가는데 그런 피해자가 많다”고 전했다.

당시 김상교 씨는 성추행 혐의를 부인하며 버닝썬 내 여러 각도의 CCTV를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 대신 클럽 측에서 공개한 영상을 본 법영상분석연구소의 전문가는 “성추행이 있었다면 그 자리 벗어나서 도움을 요청한다든지 경찰에 신고한다든지 또는 자리를 빨리 떠나는 게 낫다“며 ”그런데 여성은 화면에서 사라졌다가 다시 김상교 씨 옆에서 춤을 춘다. 이것은 성적 수치심을 느끼지 않았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교 씨를 성추행으로 고소한 인물이자 버닝썬의 클럽 MD였던 중국인 애나가 마약을 유통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클럽 MD는 손님을 데려오고 일정 수수료를 받는 직업을 말한다. 다른 제보자는 “애나한테 테이블 잡는 애들은 말도 안 되는 부자“라며 ”애나가 거의 하루에 2000만원 씩 벌었다는 건 (술값으로) 몇 억을 팔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버닝썬 직원은 “우리끼리 항상 ‘쟤 마약하는 애’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이 고액인 테이블을 많이 예약한다면서 “60만~70만원 하던 테이블이 1000만원 대로 올라간 적도 있다. 가운데 테이블을 잡으려고 자기들끼리 ‘8000만원에 여기 잡을게’하면 다른 사람이 와서 ‘난 1억에 할게’라며 싸웠다”는 증언도 나왔다.

또 다른 제보자는 “(큰손) 중국인을 잡기 위해 뭔가 장점을 제공하는 측면에서 마약이나 여자를 (공급한다)“고 말했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