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 첫방] 송새벽X고준희, 독특한 첫 만남…스릴러+판타지+코믹까지

[텐아시아=노규민 기자]

OCN 드라마 ‘빙의’ 첫회 방송화면.

OCN 수목 오리지널 ‘빙의’ 첫 회가 방송됐다. 앞서 OCN에서 빙의(憑依)를 소재로 다룬 ‘손 더 게스트’ ‘프리스트’와는 또 달랐다. 공포, 스릴러 뿐 아니라 코믹까지 더해졌다.

6일 오후 방송된 ‘빙의’ 첫회에는 불량 형사 강필성(송새벽)과 영매 홍서정의 독특한 만남이 담겼다.

1990년대 세상을 공포로 몰아놓은 연쇄살인마 황대두(원현준)가 또 한 명의 여성을 살해하려고 한다. 여성은 황대두를 잡기 위해 잠입한 형사다. 하지만 정체가 발각됐고, 살해 당할 위기에 처했다.

그 순간 김낙천(장혁진) 형사가 황대두의 아지트에 도착했다. 총을 들고 황대두를 위협했지만, 그는 두려움이 전혀 없었다. 섬뜩한 미소로 일관했다. 김 형사가 카세트 꺼지는 소리에 놀란 순간, 황대두는 도끼로 무참히 여형사를 살해했다. 김 형사는 절규했다. 황대두는 검거됐고, 끝내 사형을 당했다.

20년 후. 황대두를 검거했지만 동료를 잃은 김 형사는 폐인이 돼 있었다. 하루하루 술에 찌들어 살았다. 술을 사서 집으로 가는 길, 20년 전 황대두 아지트에서 흐르던 음악소리가 들려왔다. 놀랄 틈도 없이 김 형사는 괴한의 습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

또 다시 세월이 흘렀다. 2019년, 마약 사범과 한바탕 추격전을 벌이던 강력계 형사 필성(송새벽)은 자신을 범인으로 착각한 서정(고준희)에게 뒤통수를 맞았다. 그 순간 신참 형사도 필성을 범인으로 오인하고 발차기를 날렸다. 필성은 넉다운됐다.

경찰서로 온 필성은 “형사 대가리를 쳤다. 치료비를 받아야 한다”며 흥분했다. 서정은 “누가 봐도 범인 같다”면서 사과했다. 유 반장(이원종)은 “도와 주려다 그런 것이니 넘어가라”며 “같은 동네니 데려다 줘라”라고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됐다. 귀신을 보는 영매 서정은 필성을 빤히 쳐다보더니 영이 맑다며 헛것이 보이거나 한기가 느껴지면 연락하라며 명함을 건넸다. 그녀와 헤어진 필성은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넘쳐난다”며 혀를 찼다.

이후 한 여자 수학강사가 살해당했다. 그녀를 죽인 괴한은 앞서 김낙천 형사를 죽인 남자다. 다음날 유 반장, 필성 등 형사들이 현장을 수색했지만 범인의 흔적을 찾지 못했고, 누구인지 감을 잡지 못했다.

필성은 경찰서에서 수학강사의 남편과 딸을 본 이후 마음이 무거워져 서정을 찾아갔다. 서정은 “저랑 술 마시러 온거죠?”라며 필성의 마음을 알아챘다. 필성은 서정이 술자리에서도 계속해서 귀신 어쩌고 저쩌고 이상한 이야기를 해대자 “점이라도 봐 주던가. 사기친다는 소리듣지 말고”라며 화를 냈다. 서정은 마치 실제로 본 것처럼, 일곱 살 때 자살한 엄마의 얼굴을 본 후 상처를 안고 살아온 필성의 과거를 술술 이야기했다. 그제서야 필성은 “당신 정체가 뭐냐”며 서정의 말들이 장난이 아님을 알게 됐다.

한편 괴한의 정체는 종합병원 외과의사 선양우(조한선)로 밝혀졌다. 그는 1990년대 연쇄살인마 황대두의 자료를 넘겨보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황대두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함을 두고 “곧 뵙죠”라는 알 수 없는 말을 남겼다.

‘빙의’ 송새벽-고준희/ 사진=OCN 방송화면

‘빙의’는 영이 맑은 불량 형사 강필성과 강한 영적 기운을 가진 영매 홍서정이 사람의 몸에 빙의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악한 영혼을 쫓는 스릴러 드라마다.

‘귀신’ ‘악마’ ‘영매’ 등이 등장한 기존의 OCN 장르물과는 달랐다. 섬뜩하고 쫄깃했지만 곳곳에 코믹한 장면이 배치돼 무겁지 많은 않게 이야기가 전개됐다.

특히 필성으로 열연한 송새벽은 특유의 진중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연기로 웃음을 유발했다. 가볍게 툭툭 던지는 대사로 재미를 안겼다.

‘빙의’를 연출한 최도훈 감독이 “뻔하지 않은 캐스팅을 하고 싶었다”고 말한 것처럼 송새벽과 고준희의 신선한 조합도 볼만했다.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두 배우의 독특한 케미가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최 감독은 “‘빙의’에는 미스터리 스릴러 뿐 아니라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 휴먼 드라마까지 다 있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첫회에서부터 여러 장르가 섞인 듯해 흥미로웠지만 몰입도는 다소 떨어졌다. 앞으로의 전개에서 여러 장르가 균형있게 버무려질 지 지켜볼 대목이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