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갈하이’ 진구, 승소를 이끄는 법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배우 진구. / 제공=GnG 프로덕션, 이매진 아시아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의 진구가 자신만의 집중력을 발휘해 재판에서 승리한다.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의 고태림(진구)은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마다 괴상한 방법을 쓴다. 무협지 용어를 중얼거리거나, TV채널을 마구잡이로 돌린다. 누가 보면 어디가 이상한 것 아닌가란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생각이 뒤죽박죽일 때마다 이 방법을 동원하면, 신기하게도 재판에서 승소할 수 있는 결정적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고태림은 ‘알바생 살인사건’ 재판에서 검사 측이 내세운 새로운 증인 때문에 패소 위기를 맞은데 이어, 수제자 강기석(윤박)이 B&G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로 나타나자 충격을 받았다. 혼이 나간 듯 “소림, 달마, 역근, 세수, 금강불괴”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어이없게 보던 서재인(서은수)에게 구세중(이순재)은 “흐트러진 정신을 가다듬기 위한 선생님만의 버릇”이라고 설명했다. 집중하기 시작하자 고태림은 판세를 뒤바꿀 활로를 찾아냈다. 검사측 증인의 증언이 거짓임을 증명할 CCTV를 확보한 것이다.

TV 채널 돌리기는 ‘저작권 소송’이 진행중일 때 등장했다. 강기석이 미리 손을 쓰는 바람에 표절을 입증할 중요한 증인 샤를로테가 말을 바꾸자 깊은 생각에 빠져든 고태림. 갑자기 리모컨을 들고 TV 채널을 돌리기 시작했다. 구세중은 이때도 역시 “탈출구를 찾고 싶을 때 흐트러진 정신을 돌리기 위한 방법”이라며 “예전에도 패소 직전, 절체절명의 순간 저렇게 해서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승소하신 적이 몇 번 있다”고 했다.

신기하게도 그 방법은 통했다.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미친듯이 돌아가는 TV를 보고 있었는지 다크서클이 얼굴 끝까지 내려앉을 무렵, 이내 리모컨을 내려놓더니 미소를 지었다. TV에는 피고 제임스 박(변우현)이 ‘아시아 음반 협회 공로상 내정됐다’는 뉴스가 방송되고 있었다. 시상식 날, 고태림은 정보원 김이수(장유상)를 통해 “세계 정상급 팝가수들과 계약한 소니코 뮤직에서 제임스 박을 영입하려고 한다”며 “유령 작곡가와 표절이 공개되면 계약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는 거짓 정보를 흘렸다. 다급해진 제임스박은 고소를 취하하고 어디서도 유령작곡가에 대한 이야기를 발설하지 않는 대신, 진정한 사과와 20억 원의 위로금으로 합의를 끌어냈다.

지난 방송에서 고태림은 현직 검사와 판사가 연루된 ‘이웃 폭행 사건’을 맡아, ‘제 식구 감싸기’라는 법조계의 관행을 터뜨리는 바람에 법조계에서 따돌림을 당했다. 이 사면초가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어떤 요상한 방법이 튀어나올지 기대를 모은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