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텐] 서지훈 “‘시그널’ 단역으로 시작해 주연까지…아직 연기 부족함 느껴요”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배우 서지훈 / 사진=장한 작가

배우 서지훈은 2016년 tvN ‘시그널’을 통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데뷔했다. 인주 여고생 사건의 주범 장태진 역으로 돈과 권력 뒤에 숨은 악인을 섬세하게 묘사한 그는 이후 JTBC ‘솔로몬의 위증’, KBS2 ‘학교 2017’, OCN ‘애간장’ 등으로 꾸준히 활동하며 3년 만에 단역에서 주연으로 성장했다. 최근 tvN ‘계룡선녀전’ ‘드라마스테이지-반야’를 통해 나이와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매력으로 주연배우로서의 존재감도 입증했다. 그런데도 그는 실력보다 운이 더 따랐다고 이야기한다. 매번 연기의 부족함을 느낀다며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끊임없이 고민하며 성장해가고 싶다는 서지훈을 만났다.

10. ‘시그널’로 데뷔하기 전 연기 경력은 전혀 없었나?
서지훈: 그렇다. 대구에서 입시를 위해 연기학원을 다녔지만 방송 연기는 처음이었다. 시그널은 지금의 소속사와 계약을 맺은 뒤 곧바로 들어간 작품이다. 그때는 심지어 서울이 아니라 대구에 있었다. PD님이 오디션 영상만 보고 같이 하자고 했다.

10. 영상만으로 캐스팅 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서지훈: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많은 오디션을 봐도 단역하나 캐스팅되기 힘든 게 현실이다. 나처럼 연기 경력이 아예 없는 사람한테는 더욱. 하하. 영상 속 내 열정을 봐주신 거라 생각한다.

10. 배우로 진로를 결정하게 된 계기는?
서지훈: 고등학교 때 영화 ‘파수꾼’을 보고 배우의 꿈을 갖게 됐다. 아쉬웠던 점은 이제훈 선배님을 꼭 뵙고 싶었는데 ‘시그널’ 촬영장에서 마주칠 일이 없었다는 것이다.

10. 짧은 출연인데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만큼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
서지훈: 내 첫 작품이자 얼굴을 알릴 수 있었던 작품이다. 2, 3일 정도 촬영했지만 편집에 많은 신경을 써 주셔서 인상 깊게 나온 것 같다. 역할의 크고 작음을 떠나 너무 감사하다.

10. 데뷔 3년 만에 단역에서 주연까지 꿰찼는데.
서지훈: 실력에 비해 운이 많이 따라줬던 것 같다. 그래서 끊임없이 작품활동을 하면서도 연기에 대한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배우 서지훈은 가장 아쉬웠던 역할로 “tvN ‘계룡선녀전’ 김금 역”을 꼽았다. /사진=장한 작가

10. 10대 역할을 주로 맡다가 ‘계룡선녀전’에서 20대 후반을 맡게 됐다. 성인 연기가 부담스럽지 않았나?
서지훈: ‘계룡선녀전’은 전래동화를 재해석한 작품이라 풋풋한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나이에서 오는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원작이 있다는 부담이 더 컸다. 김금이라는 인물에 대해 표현하고 싶은 부분들이 있었는데 잘 표현하지 못한 것 같아 많이 아쉬웠다.

10. 반대로 가장 기억에 남는 역할은 무엇인가?
서지훈: ‘드라마 스테이지-반야’에서 맡은 영훈이라는 인물이다. 이전 작품들과 비슷한 학원물이라 접근하기도 쉬웠고 내 고향이 대구라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것도 편했다. 꾸미지 않은 나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역할이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항상 주어지는 역할이 있음에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해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구해 보고 싶다.

10. 자신의 매력 포인트는 꼽자면?
서지훈: 어딘가 돋보이는 매력은 아직 찾지 못했다. 굳이 하나를 꼽자면 눈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하.

“극 몰입에 방해되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배우 서지훈. / 사진=장한 작가

10. 많은 작품에 출연했는데도 아직 인지도는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나?
서지훈: 인지도를 신경 쓰고 싶지는 않다. 지금은 좋은 작품을 만나서 매력 있는 캐릭터를 연기 할 수 있다면 만족한다. 물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다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

10. 최근 드라마나 영화 중 탐났던 배역이나 캐릭터가 있다면?
서지훈: tvN ‘나의 아저씨’에서 아이유 선배가 연기했던 이지안 역할이 인상 깊었다.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보는 사람들도 힐링 되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10. 일정이 없을 때는 뭐하며 지내나?
서지훈: 평소에는 컴퓨터 게임을 즐긴다.(웃음) 올해 목표가 활동적인 취미생활을 만드는 것이다.

10.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서지훈: 극 몰입에 방해되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 아직 믿고 보는 배우가 되기엔 많이 부족하다. 더 고민하고 노력해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