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랩’ 종영] 이서진, 탄저균 감염…성동일·임화영 만남 ‘시즌2 암시’

[텐아시아=노규민 기자]

‘트랩’ 최종회./ 사진=OCN 방송화면

OCN 첫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이 7부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성동일은 위기의 순간에 이서진에게 탄저균 주사를 투여했고, 이서진은 해독제를 구하지 못하면 수개월 내에 사망하게 됐다. 죽지 않은 이서진과 또 다른 사냥꾼(악)들의 실체를 추적하려는 성동일… ‘트랩’은 시즌2를 암시하는 듯한 열린 결말로 끝이 났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트랩’에서는 고동국(성동일)이 정신병동에서 탈출해 이시훈(이시훈)과 강우현(이서진)을 응징했다.

이날 강우현은 이시훈 등 사냥꾼들로부터 고동국의 가족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다. 강우현은 고동국의 부인과 술잔을 기울이며 속 얘기를 들어주는 척 했다. 부인이 안주를 더 준비하려던 사이 강우현은 부엌에서 칼을 집어 들고 심상치 않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또 한 번 반전이 펼쳐졌다. 강우현은 “계획이 변경됐다. 두 모녀는 아직 이용 가치가 있다. 난 생각보다 즉흥적이다”라며 고동국 가족 대신 자신을 감시하고 있던 이시훈 쪽 사람을 죽였다. 자신을 영상으로 지켜보는 이시훈, 김신우(변희봉) 등에게 악랄한 면모를 과시하기 위해 미친듯이 칼침을 놨다. 김신우는 “저 놈은 우리와 같은 류라는 걸 충분히 증명했다”며 즐거워했다.

한편 고동국은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갇힌 채 실험 대상이 됐다. 사냥꾼들은 약물을 이용해 고동국의 정신을 개조시켜 자신들의 개로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고동국은 살아서 응징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고, 같은 곳에 갇혀 있던 강우현의 비서 김시현(이주빈)과 재회했다.

강우현은 계속해서 악행을 저질렀다. 차량폭파로 전신 화상을 입고 한쪽 다리가 절단된 윤서영(임화영)을 찾아 “문제가 있다. 의사 말로 윤서영 경위가 점점 좋아지고 있단다”라며 결국 그녀를 죽였다.

이후 강우현은 고동국을 찾아와 그의 가족을 미국으로 보낼 계획을 밝혔다. 고동국은 “널 내 손으로 죽여버리겠다”며 분노했다. 강우현은 고동국을 조롱하듯 말했고, 고동국은 “네가 이런 짓까지 해가면서 그 조직에 들어갈 가치가 있느냐”고 질문했다.

강우현은 CCTV를 차단하며 “한반도 역사상 가장 거대한 악을 제압한 전무후무한 정치인, 이런 타이틀 멋있지 않느냐?”며 자신의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강우현의 말은 고스란히 녹음됐다. 앞서 김시현이 고동국과 재회했을 때 “홍대표(오륭)의 비밀을 밝히려고 가지고 다니던 것”이라며 마이크로 감청장치를 건넸던 것.

이로 인해 강우현은 이시운 등 사냥꾼들의 진짜 사냥감이 됐다. 사방에 숨어 강우현을 향해 총을 겨눴다. 강우현은 굴하지 않았고, 자기들끼리 죽고 죽이는 사냥이 펼쳐졌다.

김신우 등 세 명이 전멸했고, 죽을 위기에 처한 대기업 막내 아들 이시훈은 강우현에게 “이번 총선은 당신한테 다 걸겠다. 대선까지 노릴 수 있다”며 설득했다. 순간 고동국이 나타나 강우현에게 총구를 겨눴다. 앞서 정만호(김광규), 박성범(장성범) 등 형사들이 추적한 끝에 정신병원에 갇힌 고동국을 구해낸 것.

고동국은 자신의 아들을 죽인 이시훈을 발견하고 충격에 빠졌다. 강우현이 죽이라며 고동국을 흔들었지만 끝내 죽이지 않았다. 고동국은 “난 사람을 죽이고는 살아갈 수 없는 그런 놈”이라며 이시훈의 다리를 쐈다.

이어 강우현도 쏘지 못한 고동국은 결국 총을 떨어트렸고, 강우현과 고동국은 격투를 벌였다. 위기일발의 순간, 고동국은 “이 약은 널 영원히 가둘 수 있는 감옥이다”라며 강우현에게 탄저균 주사바늘을 찔렀다.

OCN ‘트랩’ 방송화면.

한 달 후 고동국은 경찰을 그만 둔 채 운동에 전념하는 등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그는 “한 달 안에 해독제를 맞지 않으면 사망하는 생체 시한폭탄. 정신병원에서 확보한 해독제가 6개니까, 6개월의 싸움이다. 그 놈이 날 개로 만들려 한 것처럼, 내가 그 놈을 사냥개로 만들 거다”라고 했다.

강우현은 일본에서 해독제를 찾아 해맸다. 그는 한 남자를 만나 “2차 대전 당시 일본 연구진들의 연구기록을 구해오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남자는 “돈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한국으로 돌아가자. 괴사가 진행되면 해독제를 맞아도 소용이 없을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강우현의 얼굴은 이미 흉측하게 변해 있었다. 그는 “죽여 버리겠다”며 고동국을 향한 복수심을 불태웠다.

고동국은 윤서영(임화영 분)의 납골당을 찾았다. 그 곳에서 윤서영의 쌍둥이 동생을 만났다. 그녀는 “우리 언니 죽인 그 새끼 지금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 그녀 또한 언니의 복수를 생각했다.

‘트랩’은 완성도 높은 장르물을 잇달아 선보인 OCN이 새롭게 내놓은 드라마틱 시네마 프로젝트다. 영화와 드라마의 포멧을 결합하고, 영화 제작진이 대거 참여했다. 애초에 영화로 제작하려다 7부작 드라마로 만든 만큼, 날선 연출과 밀도 높은 스토리로 시종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호평을 받았다.

1회부터 5회까지는 국민 앵커 강우현이 경찰에 진술한 대로 스토리가 전개됐다. 우현은 결혼 10주년을 맞아 아내 신연수(서영희)와 아들 강시우(오한결)을 데리고 산으로 여행을 떠났다. 비를 피해 들른 산장에서 알 수 없는 이들의 표적이 됐고, 아내와 아들은 실종됐다. 사냥감들의 덫에 걸린 우현은 치열한 싸움 끝에 온 몸에 상처를 입은 채 가까스로 그 곳을 빠져 나왔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거짓이었다. 6회에서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강우현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시청자들이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 거듭됐다. “매 회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 것”이라는 제작진의 말대로, 연신 허를 찌르는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3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 이서진의 몰입도 높은 연기도 돋보였다. 형사 연기의 달인 성동일과 프로파일러로 분한 임화영 등 주연 배우들은 물론 오륭, 김광규, 조달환, 장성범, 성혁, 윤경호까지 명품 조연들의 연기 향연이 극의 재미를 더했다.

오는 10일 오후 10시 20분 1~7화 방송을 우현의 사건 위주로 재구성해 한 편의 영화로 다시 즐길 수 있는 ‘트랩: 디렉터스컷’이 방송될 예정이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