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가는 기차, 아이돌과 발라드 그룹 넘나들며 전진(종합)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가을로가는기차 쇼케이스

그룹 가을로 가는 기차의 멤버 수빈(왼쪽부터), 지현, 아영, 소미가 25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두 번째 디지털 싱글 ‘다시 이별’ 쇼케이스를 열고 있다./조준원 기자 wizard333@

아이돌과 인디 밴드 혹은 언더 뮤지션 간의 경계가 더욱 흐릿해져 가는 요즘, 그 경계에서 데뷔한 그룹이 있다. “아이돌과 발라드 그룹 사이를 넘나드는 팀이 되겠다”며 그 경계가 주는 모호성을 자신들의 색으로 삼고자 하는 보컬 그룹 가을로 가는 기차(이하 ‘가기차’)다.

25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가기차의 두 번째 디지털 싱글 ‘다시 이별’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가기차는 수빈, 아영, 지현, 소미 등으로 구성된 4인조 여성 보컬리스트 그룹으로, 홍승성 큐브엔터테인먼트 회장이 블라인드 테스트로 목소리만 듣고 뽑았다고 한다.

가기차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이색적인 팀이름이다. 수빈과 아영은 입을 모아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지금은 멤버들 모두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빈은 “홍 회장님께서 우리의 노래를 듣다 보면 느린 기차를 타고 가을 여행을 가는 서정적인 느낌이 든다고 했다. 그처럼 우리가 대중에게 느린 기차를 타고 가을 여행을 떠나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밝혔다.

가을로 가는 기차,쇼케이스

팀명에 맞게 기차 포즈를 취하고 있는 가을로 가는 기차./조준원 기자 wizard333@

‘다시 이별’은 정통 발라드다. 지난해 11월에 낸 싱글 ‘네가 있던 계절’에 이은 가기차의 이별 5부작 프로젝트 중 두 번째 곡이다. 가기차가 처음 발표한 곡은 ‘네가 있던 계절’ 발매에 앞서 여름에 공개한 싱글 ‘비 오는 날의 수채화’였다.

소미는 ‘다시 이별’에 대해 “오케스트라, 오보에 중주, 피아노, 어쿠스틱 기타 연주 등이 어우러져 멤버들의 가창력과 감수성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아영은 “tvN 드라마 ‘도깨비’의 OST에 참여했던 안영민 작곡가가 좋은 곡을 줬다. 강렬하면서도 서정적이고 여린 느낌들이 다양하게 있어 어떻게 불러야 할 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지현은 “‘다시 이별’은 정통 발라드라 더 특별한 매력을 느낀 것 같다”고 했다. ‘다시 이별’의 또 다른 매력은 이별 5부작의 첫 싱글 ‘네가 있던 계절’과 이야기가 이어지는 뮤직비디오다. ‘네가 있던 계절’에서부터 뮤직비디오에는 만나지 못하는 여성과 남성이 등장해 이들의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독립 영화를 보는 듯한 감수성과 서울의 곳곳을 담은 듯한 영상미 덕분에 평범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아이돌과 발라드 그룹을 넘나드는 정체성은 가기차만의 특징이다. 아영은 “소속사에서 보컬 위주로 레슨을 받지만 안무 수업도 받기는 했다. 연습 기간에 춤 레슨을 꼭 받고 싶었는데 감사하게도 받게 됐다. 춤에는 네 명 다 소질이 있다”고 말했다.

소미는 “다른 그룹들에 비해 연습생 기간도, 활동 기간도 짧았다. 멤버들끼리 알아가는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노래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있다 보니까 공통의 관심사가 음악이라 더 많이 친해질 수 있었다”고 했다.

아영은 “비투비나 비스트 선배들이 뛰어난 보컬 실력을 갖고 있으면서 춤, 작곡, 작사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는 것이 존경스럽다. 우리도 발라드에만 너무 치우치지 않고 작곡, 작사도 하면서 활동을 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가기차의 ‘다시 이별’ 활동 목표는 음원 차트 진입이다. 아영은 “1위라면 좋겠지만 50위도 감사할 것 같다”고 했고, 소미는 “가기차의 이름을 많이 알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다시 이별’은 이날 오후 6시부터 각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