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인터뷰] ‘황후의 품격’ 오아린 “할머니와 인사할 땔 떠올리면 눈물이 저절로 또르르”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오아린,인터뷰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황후의 품격’에서 대한제국 아리공주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아역배우 오아린. /이승현 기자 lsh87@

막장의 끝을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SBS 드라마 ‘황후의 품격’에서 아역배우 오아린은 등장만으로도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오아린은 극 중 야무진 성격, 뛰어난 언어 능력을 가진 대한제국 아리공주 역으로 ‘깜찍한’ 재미를 선사했다. 드라마 종영 후 서울 중림동 한경텐아시아에서 오아린을 만났다. 김순옥 작가의 ‘언니는 살아있다’에 이어 ‘황후의 품격’에도 출연하게 된 오아린은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연기를 잘한 덕분에 작가님이 또 불러주신 것 같아서 기뻤다”고 좋아했다.

“아리공주는 속에 있는 얘기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많은 친구예요. 항상 조심스러워하면서도 눈치가 빨라요.”

이제 만으로 여덟 살, 어린 나이지만 오아린의 연기력에 시청자들은 엄지를 치켜세웠다. 중국어, 일본어, 영어 대사도 막힘없이 술술 내뱉었다. 오아린은 “중국어, 일본어, 영어 녹음을 들으면서 발음을 계속 연습했고 뜻도 외웠다”고 설명했다. 극 중 아랫사람에게 혼쭐을 낼 때도 똑 부러지고, 어마마마(장나라 분)가 그리울 때는 눈물을 펑펑 흘린다. 눈물 연기를 칭찬하는 시청자가 많다고 하자 “슬픈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촬영장에 나가려고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문이 닫힐 때 할머니가 ‘파이팅, 잘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촬영장에서 우는 장면을 찍을 때 그걸 생각하면 눈물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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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좋아해요. 집에서 물고기와 마리모를 키우고 있어요. 어항 청소도 제가 해요.” /이승현 기자 lsh87@

내달이면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오아린은 “학교생활도 재미있고 촬영도 재미있다”면서 학업과 연기를 병행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는 듯 해맑은 웃음을 보였다. 학교 친구들과 선생님도 드라마에서 나온 자신을 보고 많이 응원해준다고 고마워했다.

명랑하고 웃음이 넘치는 오아린은 촬영장에서도 분위기 메이커였다. 오아린은 “아바마마(신성록 분)는 매일매일 칭찬해주셨다”면서 “그런데 아바마마보다 최진혁 삼촌이 더 잘해준 것 같다”고 아이다운 솔직한 모습으로 미소를 자아냈다.

볼거리가 가득한 세트장에서 오아린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황후전 앞의 작은 연못이었다. 오아린은 “연못의 돌이 검은색인데, 물고기도 검은색이라서 처음에는 물고기가 있는 줄 몰랐다”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또한 “집에서 물고기와 마리모를 키우고 있다”고 자랑했다. 마리모는 공처럼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모양의 수경식물이다. 오아린은 “마리모가 둥둥 떴을 때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또박또박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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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린은 “할머니가 될 때까지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현 기자 lsh87@

오아린은 “할머니가 될 때까지 연기하고 싶다”면서 앞으로 하고 싶은 연기에 대해 다부지게 털어놓았다.

“좀 더 크면 나쁜 사람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다솜 언니가 나쁜 역할로 나온 게 기억에 남아요. 무서운 영화도 찍어보고 싶어요. 한 번도 찍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에요. 아무리 무서워도 제가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는 안 무서울 것 같아요.”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