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리뷰]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4DX로 다시 만나 행복해

[텐아시아=박미영 기자]

영화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포스터.

해리 포터(다니엘 래드클리프)는 부엉이 헤드위그와 함께 더즐리 이모부 집에서 지리한 방학을 보내고 있다. 오매불망 기다리는 친구들의 편지는 오지 않고, 꼬마 집요정 도비(토비 존스)가 찾아든다. 도비는 해리에게 마법학교 호그와트로 돌아가지 말라고 경고한다. 개학이 코앞에 닥치고, 해리는 도비와 더즐리 가족의 방해를 뚫고 론(루퍼트 그린트)이 가져온 하늘을 나는 자동차 덕분에 겨우겨우 호그와트에 도착한다.

호그와트에 비밀의 방이 열렸다는, 피로 쓴 메시지가 발견된다. 헤르미온느(엠마 왓슨)처럼 머글(마법사가 아닌 사람)의 피가 섞인 학생들이 돌처럼 굳은 채 발견된다. 오래 전, 호그와트를 설립한 4인 중 한 사람인 살라자르 슬리데린이 머글의 피가 섞인 학생을 반대하면서 만들어둔 곳이 비밀의 방이다. 연이은 사건으로 호그와트는 폐교 위기에 처하고, 해리는 론과 함께 호그와트와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모험에 뛰어든다.

영화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스틸컷.

2002년작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이 4DX의 옷을 입고 돌아왔다. 시간이 제법 흐른 지금까지도 원작 소설과 영화가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기에 재개봉을 환호하는 관객들이 적지 않을 듯싶다. 크리스 콜럼버스가 ‘해리 포터’ 시리즈의 1편이자 전편에 해당하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이어 이번에도 감독을 맡았다. 그는 전편처럼 J. K. 롤링의 원작을 충실하게 담아냈다.

이번 편에서는 순간이동이 가능한 플루 가루, 1시간 동안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변하도록 해주는 폴리 주스, 마법의 일기장, 왕거미 아라고그, 괴물 뱀 바실리스크, 화장실 여학생 유령 모우닝 머틀(셜리 헨더슨), 허세 충만한 신임 교수 록허트(케네스 브래너)가 등장하면서 극을 풍성하게 만든다. 특히 꼬마 집요정 도비는 등장과 함께 매력을 뿜뿜 내뿜는다. 늘 그렇듯 덤블도어 교장 역의 리처드 해리스, 맥고나걸 교수 역의 매기 스미스, 스네이프 교수 역의 앨런 릭먼, 해그리드 역의 로비 콜트레인, 말포이 역의 톰 펠튼까지 시리즈를 대표하는 얼굴들도 반갑기 그지없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관객의 상상력을 무럭무럭 크게 했다. 극 중 대사로도 나오지만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건 능력이 아니라 선택이라고 했다. 해리 포터의 선택은 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그래서 다음 장면을 알면서도, 결말을 알면서도 또다시 책을 펼치고 또다시 영화를 봤던 것이다. 해리 포터, 론, 헤르미온느, 호그와트라는 단어에 곧바로 응답하는 심장 박동을 보면 알 수 있다. 아마도 극장을 나서는 순간,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재개봉을 기다리는 자신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2월 20일 재개봉. 전체 관람가.

박미영 기자 stratus@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