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새’ 상반기 개봉…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 14plus부문 대상 수상작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영화 ‘벌새’ 해외 포스터/사진제공=콘텐츠판다

영화 ‘벌새’가 올 상반기 개봉한다. ‘벌새’는 지난 16일 페막한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14plus 부문에서 심사위원이 선정한 대상(Grand Prix for the best feature)을 수상했으며, 김보라 감독의 첫 장편 영화다. 성수대교가 붕괴된 1994년, 거대한 세계 앞에서 방황하는 중학생 은희가 한문 선생님 영지를 만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이 영화제의 제너레이션 부문은 아동, 청소년을 위한 성장 영화를 다루는 부문으로, 전체관람가인 ‘Kplus 섹션’과 14세 이상 관람가인 ‘14plus 섹션’으로 구분된다. 올해는 2500편의 작품이 출품되어 총 62편의 장·단편만이 경쟁부문에 진출했으며, 그 중 벌새는 14plus섹션 후보로 올랐다. 청소년과 아동의 목소리로 사회에 울림을 내는 제너레이션 섹션은 그들을 둘러싼 성인들의 세계에 의해 종종 무시되고 억압받는 현실에서 가지는 의미가 크다.

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 14plus 부문 심사위원이 선정한 대상을 수상한 영화 ‘벌새’의 배우 이승연(왼쪽부터), 박지후, 김보라 감독, 김새벽/사진제공=콘텐츠판다

‘벌새’는 14살짜리 소녀가 냉혹하고 폭력적인 세계를 마주할 때의 내밀한 감정을 묘사했다. 영화제는 “상업 장편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의 작품적인 그리고 연출적인 성숙함을 보여주면서, 주인공의 탁월한 심리묘사를 통해, 관객 모두를 통하게 했다”면서 영화를 초청했다. 지난 13일 프리미어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으며, Hollywood Reporter로부터 “아주 예리하면서도 섬세하게 심리묘사가 돼 앞으로의 여러 영화제에서의 러브콜도 기대된다”고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 소개됐으며, 넷팩상 및 KNN관객상 수상을 수상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송효정 영화평론가는 “에드워드 양의 초기 작품이 떠오른다”라고 호평했다. ‘벌새’는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회 특별상 및 새로운 선택상 수상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공식 상영 초청됐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