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랩’ 첫방] 이서진 vs 윤경호, 쫄깃한 긴장감…영화같은 드라마 ‘탄생’

[텐아시아=노규민 기자]

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 첫 회/ 사진=방송화면

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이 첫 회부터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흥미를 안겼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들이 하나 둘씩 등장하면서 궁금증을 극대화 시켰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트랩’에서는 알 수 없는 덫에 걸린 강우현(이서진)과,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한 고동국(성동일) 형사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이야기는 강우현이 아내 신연수(서영희), 아들 강시우(오한결)와 여행을 떠났다가 사건에 휘말리는 과정과, 사건이 벌어진 후 강우현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현재가 교차돼 보여졌다.

강우현은 결혼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아내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업무상 중요한 일도 미루고 가족들과 함께 산으로 여행을 떠났다. 10년 전 아내와 함께 갔던 카페를 찾았지만, 그 곳엔 산장이 들어서 있었다.

산장 안 곳곳은 박제로 장식돼 있었다. 산장 주인은 친철한 듯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수상했다. 또 다른 쪽에서는 사냥꾼으로 보이는 수상한 남자들이 힐끔힐끔 연수를 쳐다봤다. 우현과 연수는 뭔가 음침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오는 길에 찍은 사진을 보며 즐거워했다.

행복한 순간도 잠시, 밖에서 놀고 있던 아들 시우가 사라졌다. 우현과 연수는 장대비를 맞으며 시우를 찾아 나섰다. 산장 주인인 마스터 윤(윤경호)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그는 심각한 상황에서도 알 수 없는 행동만 했고, 게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우현이 혼자서 시우를 찾아 나선 사이 의문의 총성이 들렸다. 그리고 아내 연수마저 사라졌다. 이어 우현을 향해 화살이 날아 들었다. 가까스로 몸을 피한 우현은 산장 주인에게 의심을 품고, 그를 잡아 포박했다. 또한 앞서 자리를 뜬 사냥꾼들과 한 패라고 생각하고 그를 추궁했다.

우현이 방심한 틈을 타 마스터 윤이 반격했다. 삽으로 우현을 내리치고, 그를 포박했다. 그리고는 미치광이처럼 날뛰며 본색을 드러냈다. 마스터 윤은 “지도에 A, B 두 곳이 표시돼 있다. 한 쪽엔 네 아내, 다른 한 쪽엔 아들이 있다. 일종의 미끼다. 둘 중 하나를 구해라. 그러는 사이에 우리는 널 사냥할 테니”라며 게임을 제안했다.

이어 마스터 윤은 “둘 중 하나를 구하면 성공이다. 가는 길에 경찰에 신고해도 된다. 대신 넌 게임에서 지는 것이고 네 와이프, 아들 모가지는 여기 박제들처럼 내 새로운 컬렉션이 되는 거야”라며 겁을 줬다.

“미친놈들”이라며 이를 악문 우현은 “누가 시킨 거냐?”라고 물었고, 마스터 윤은 “아직도 모르겠어? 나 기억 안나?”라며 알 수 없는 소릴 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사건 이후 병원에 입원한 우현이 깨어나 노트북에 손으로 친 내용이다. 이 진술서를 토대로 형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특히 3개월 만에 만난 딸과 함께 있던 고동국 형사는 “한 아이의 목숨이 걸린 일”이라는 배남수(조달환) 형사의 말을 듣고 사건을 향해 움직였다.

병실에서 강우현을 지키던 배남수 형사는 남다른 촉을 발동해, 강우현의 비서 김시현(이주빈)이 의문의 남자와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하고 몰래 사진을 찍었다.

이후 고동국 형사와 통화를 하던 배남수 형사가 옥상에서 추락해 충격을 안겼다.

OCN ‘트랩’ 첫 회/ 사진=방송화면

‘트랩’ 첫 회는 시종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베일이 벗겨질수록 의문점은 점점 늘어났다. 갑자기 돌변한 산장 주인 마스터 윤과 사냥꾼들, 이들과 강우현의 비서 김시현과 무슨 관계일지 궁금증을 높였다.

드라마틱 시네마는 완성도 높은 장르물을 잇달아 선보인 OCN이 새롭게 내놓은 프로젝트다. 영화와 드라마의 포멧을 결합하고, 영화 제작진이 대거 참여했다. 영화의 날선 연출과 드라마의 밀도 높은 스토리로 ‘명작’을 탄생시키겠다는 각오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박신우 감독은 “매회 영화를 보는 기분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랩’은 애초에 영화로 제작하려다 7부작 드라마로 만든 작품이다. 잘 짜여진 콘티와 이미 완성된 대본으로 사전 제작돼 촘촘하고 탄탄했다. 사건의 전과 후가 교차 편집됐지만, 무리없이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

배우들의 연기도 돋보였다.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이서진은 다정다감한 가장의 모습부터 혼란스러운 상황에 직면한 강우현의 감정선을 밀도 높게 그려냈다. 남다른 내공을 지닌 성동일의 노련한 연기도 눈길을 끌었다. 누구보다 자연스러운 형사의 모습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첫 회가 이어지는 내내 긴장감을 이끈 마스터 윤을 연기한 윤경호의 열연이 눈부셨다. 순식간에 미치광이처럼 변하는 모습이 감탄을 자아냈다.

7부작 ‘트랩’의 2회는 10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