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텐] ‘진짜사나이300’ 최윤영 “눈물의 급속행군…처음엔 불합격인 줄 몰랐어요”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MBC ‘진짜사나이300’에 출연한 배우 최윤영 / 사진=장한 작가

배우 최윤영이 강인한 여전사가 되어 돌아왔다. 최윤영은 지난달 25일 종영한 MBC ‘진짜사나이300’에서 뛰어난 사격 실력과 50여개나 되는 완수(腕手)신호를 완벽히 해내 화제를 모았다. 작은 체구에도 강인한 정신력과 끈기로 강도 높은 훈련들을 모두 소화해냈다. KBS ‘고양이는 있다’, MBC ‘전생의 웬수들’ 등 드라마 속에서 밝고 명랑한 캐릭터만을 맡아온 그의 반전 매력이 감탄을 자아냈다. 새로운 변화에 대한 열망이 늘 가득한 최윤영을 만났다.

10. ‘진짜사나이’ 출연 후 ‘군인DNA’라는 별명이 붙었다. 주위 반응은 어떤가?
친언니가 군인 출신이고 형부가 현직 군인이라 그런 별명이 붙은 것 같다.(웃음) 가족의 고충을 느껴본 소감이 어떠냐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나 역시 언니와 형부가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해 도전한 측면도 있다. 그리고 정말 거기서 잠을 자는지, 힘들게 훈련을 시키는지에 대한 질문들도 많이 받았다. 방송에서는 힘든 부분이 거의 안 나왔다. 상상 이상으로 훨씬 힘들었는데 다들 의심하듯이 물어보더라. 하하.

10. 방송을 본 언니와 형부의 반응은?
웃기게도 군대 생활을 하는 내 모습보다 방송에 나온 자신들의 모습을 보며 창피해했다. 촬영하면서 나도 언니와 형부의 직업을 체험했지만 언니와 형부 역시 나로 인해 촬영도 하고, 인터뷰도 하면서 내 직업을 체험한 거다. 그러면서 서로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깨달은 것 같다(웃음)

10. 촬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뭐였나?
4일 동안 촬영했는데 잠을 거의 못 잤다. 환경이 바뀐 이유도 있지만 뭐든 잘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 다음날 외워서 봐야 하는 시험이 있으면 신경이 쓰여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리고 단체 생활이 처음이라 다 같이 일어나서 밥을 먹고, 같이 설거지를 하는 게 낯설고 어려웠다.

10. 입대하기 전 팔굽혀펴기와 윗몸 일으키기를 열심히 했다고 들었는데.
기본적인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였다. 더 많이 연습했어야 했는데 영화 촬영 때문에 많이 못했다. 게다가 연습 중 어깨를 다쳐 치료를 받게 돼서 시간이 부족했다. 그게 가장 아쉽다.

10. 평소에도 운동을 좋아했나?
활동적인 걸 좋아한다. 운동도 좋아하고, 춤추는 것도 좋아하고.(웃음)

10. 춤을 좋아한다니 뜻밖이다. (웃음)
사실 어렸을 때 댄서를 준비 했다. 하하. 댄서도 기획사처럼 회사가 있고, 연습생이 있다. 회사에 들어가서 준비하다 연기에 욕심이 생겨 그만두게 됐다. 지금은 취미로 하는 정도다.(웃음)

최윤영은 “체력이 좋지는 않지만 잘 참고 견디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 사진=장한 작가

10. 사격 훈련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다.
사격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고, 오락실에서 많이 쏴 봤다. 하하. 오락실 사격도 초점 맞추는 건 일반 총과 다를 게 없다. 몸으로 느껴지는 충격이 다를 뿐이다. 또, 내가 체력이 월등히 좋지는 않지만 잘 참고 견디는 스타일이다. 그게 훈련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다.

10. 가장 힘들었던 훈련을 꼽자면?
최종 선발전이었던 급속 행군이 가장 힘들었다. 완전 군장이라 30kg을 메고 10km를 뛰어야  했는데 걷지도 못하겠더라. 결국 걷고 뛰고를 반복했다. 정말 포기하고 싶은 순간의 연속이었고, 나도 모르게 눈물도 났다.

10. 아쉽게도 최종 선발전에서 불합격했다.
많이 아쉽다. 그 때는 내가 불합격한 줄도 몰랐다. 뒤늦게 시간 초과로 탈락한 걸 알게 됐다. 아쉽긴 했지만 내가 다른 동기들보다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10. 군대 동기들과도 많이 친해졌을 것 같은데?
물론이다. 같이 생활했던 일반 군인들과도 단체 채팅방에서 연락하며 지내고 있다. 촬영 끝난 직후 다 같이 모여서 밥도 먹고, 송년회와 신년회도 했다.

10. SBS ‘정글의 법칙’에도 출연했는데 어떤 게 더 힘들었나?
정글의 법칙은 몸이 너무 힘들었다. 배도 고프고, 벌레도 무섭고, 잘 씻지 못해서 찝찝하기도 했다. 좋은 점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것이다. 진짜사나이는 밥도 제때 주고, 씻을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억압되어 있는 환경이다. 화장실을 갈 때도 2인 1조로 가야 했다. 둘 다 힘들었지만 진짜사나이는 시험을 통해 합격과 불합격으로 나뉘기 때문에 부담감이 컸고, 심적으로 더 힘들었다.

“아직 한 번도 악역을 맡아본 적 없다”는 최윤영. / 사진=장한 작가

10. 드라마 속 역할과 예능에서의 모습이 상반된다. 실제 성격은 어느 쪽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나?
드라마에서는 거의 가난하지만 씩씩하고, 밝고, 명랑한 캔디 역할들이었다. 물론 그런 면도 나에게 있지만 예능에서 보인 털털한 면도 있는 것 같다. 어느 하나로 정의 내리긴 힘든 것 같다.

10. 새로운 역할에 대한 욕심은 없는지?
나는 아직 악역을 맡아본 적이 없다. 감독님들이 나를 그쪽으로 아예 생각을 안 하신다. 얼굴도 순하게 생기고, 외적인 모습에서 악한 모습을 찾기 힘들어서인 것 같다. 순하게 생긴 사람이 악역을 하면 뒤통수 맞는 것 같은 효과가 있을 텐데…(웃음) 그래서 항상 준비하면서 기다리고 있다. 언제 시켜주실지 모르니까. 하하.

10. 3월 말 공포영화 ‘0.0MHz’ 개봉을 앞두고 있다.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나?
귀신을 만날 수 있다는 주파수 0.0MKHz를 확인하기 위해 폐가로 간 동아리 사람들의 이야기다.

10. 영화 속 금발머리가 인상적이다. 평소 시도하지 않았던 스타일이지 않나?
영화 때문에 한 건 아니었다. 한 번쯤 금발로 염색을 해보고 싶었다. 그 때 마침 이 영화에 캐스팅됐고, 감독님이 지금의 머리를 맘에 들어 하셔서 촬영하게 됐다. 금발로 염색을 한 이유도 변화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역할에 대한 열망은 항상 있다.

10. 이번 영화에서 그 열망을 채운 것 같나?
어느 정도 갈증이 해소 된 느낌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역할이다. 악역은 아니지만 반전이 있는 인물이고, 기존의 역할들보다 훨씬 강한 이미지다.

10. 공포영화 ‘곤지암’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소재가 많이 비슷하다는 우려가 있는데.
젊은 남녀들이 폐가에 가서 공포 체험을 한다는 전개방식이 비슷하다. 하지만 곤지암이 페이크다큐 형식인 데 비해 우리 영화에는 드라마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다. 귀신이 나오는 무서운 장면이라도 내용이 탄탄해서 보는 재미가 있을 거라고 자신한다.

10. 어떠한 배우로 기억되고 싶나?
모든 배우들이 다 그렇겠지만 믿고 보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내가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면 저 친구는 연기를 잘하니까 잘할 거라는 믿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좀 더 나아가 나만의 매력과 색깔을 가진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 지금까지는 다채로운 색깔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었다. 앞으로는 새로운 변신들을 통해 나만의 색깔을 찾을 거다. 다음이 기대되는 배우가 될 테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웃음)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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