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편의 영화처럼”…이서진X성동일, OCN 첫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 (종합)

[텐아시아=노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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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성동일(왼쪽부터), 임화영, 이서진, 윤경호가 31일 오후 서울 역삼동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서진이 피, 땀, 눈물로 얼룩진 연기를 펼친다. ‘형사’ 연기의 달인 성동일은 또 다른 유형의 형사로 등장한다. OCN이 야심차게 기획한 드라마틱 시네마(Dramatic Cinema)의 첫 타자인 7부작 드라마 ‘트랩’을 통해서다.

31일 서울 역삼동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트랩’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이서진, 성동일, 임화영, 윤경호와 박신우 감독이 참석했다.

드라마틱 시네마는 지난해 ‘라이프 온 마스’ ‘보이스2’ ‘손 the guest’ 등 완성도 높은 장르물을 잇달아 선보였던 OCN이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영화와 드라마의 포멧을 결합하고, 영화 제작진이 대거 참여한다. 영화의 날선 연출과 드라마의 밀도 높은 스토리로 ‘명작’을 탄생시키겠다는 각오다.

‘트랩’은 알 수 없는 덫에 걸린 ‘국민 앵커’ 강우현(이서진)의 충격적인 전말을 그린 드라마로, 영화 ‘백야행’의 박신우 감독이 연출을, 드라마 ‘특수사건 전담반 TEN’을 집필한 남성욱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박 감독은 “작품에서 어떤 ‘인간상’을 만들었다. 보통의 사람들이 그 인간상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대항해야 하는지를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처음엔 ‘시네마틱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는데, OCN에서 ‘드라마틱 시네마’라고 하더라. 방송사의 노력에서 영화적 완성도를 향한 열정이 엿보였다”며 “처음에 영화로 제작하려고 했던 작품을 드라마로 만들었다. 7부작을 7편의 영화처럼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런 점에서 다른 드라마와 차별점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감독은 “OCN 드라마틱 시네마 프로젝트의 첫 타자라서 부담이 있었다. 항상 ‘영화적인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신경썼다”고 덧붙였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에서 강우현 앵커로 열연한 배우 이서진./ 조준원 기자 wizard333@

특히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이서진과 노련한 연기 내공을 가진 성동일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기대를 더한다. 이서진은 성동일과의 호흡에 대해 “연기할 때도 좋지만 형님(성동일)과는 사적으로 이야기할 때가 더 좋다. 그래서 극 중 케미가 더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이서진은 드라마에서 수년간 언론인 신뢰도 1위를 수성해 온 ‘국민 앵커’ 강우현으로 열연했다. 그는 “영화 ‘완벽한 타인’ 제작진이 ‘트랩’에 참여했다”며 “‘완벽한 타인’이 잘 되기 전에 제의를 받았다. 제작진과 다시 일 할 수 있다는 게 작품을 선택한 첫 번째 이유다. 좋은 기억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영화로 만들려고 했던 작품을 7부작 드라마로 만든 시도도 좋았다”며 “스릴러물을 관심있게 보고 있었다. 그래서 선택했다”고 했다.

또한 이서진은 “강우현은 전직 앵커다. 그래서 뉴스를 진행하는 장면이 거의 없어, 그런 부분에서는 힘든 점이 없었다”며 “평소에 뉴스를 많이 보는 편이다. 그래도 작품 출연을 위해 뉴스보다 앵커들의 진행을 유심히 봤다. 그들을 따라해보고 연습도 해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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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에서 지방 경찰서 형사 고동국으로 분한 배우 성동일./ 조준원 기자 wizard333@

성동일은 강원도의 지방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고동국 형사를 연기했다. 여러 작품에서 형사 연기를 도맡아 왔던 그는 “특별한 연기 변신은 없다.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열심히 따라 하겠다’고 말한 걸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성동일은 “평소 기자들과 인터뷰 할 때 나는 기술자이지 예술가가 아니라고 말한다. 같은 형사 역할이라도 다르게 보인다면 그건 시나리오의 힘이지 내가 바꾼게 아니다. 박 감독이 정말 잘 만들어진 캐릭터니까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해서 하게 됐다. 좋은 시나리오에서 좋은 캐릭터를 만들어 주셨기 때문에 출연한 것이다. 내가 굳이 뭘 하지 않아도 작품이 좋았다. 내 연기가 이전과 달라졌다면 감독과 현장에서 고생한 스태프들 덕”이라며 공을 돌렸다.

이에 박 감독은 “성동일 선배는 카멜레온 같은 배우다. 이번 작품을 통해 가장 인간적인 형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치켜세웠다.

성동일은 “이서진이 충격을 준 만큼 변신한다. ‘얘 봐라. 목숨 걸었네’ 할 정도였다. 내 말이 거짓말이면 내 재산을 걸겠다. 처음부터 ‘이서진이라는 사람을 두고 캐릭터를 쓴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깜짝 놀랄 것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권선징악을 다 볼 수 있는 캐릭터다”라고 했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에서 프로파일러 윤서영을 연기한 배우 임화영./ 조준원 기자 wizard333@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임화영은 서울 경찰청의 촉망받는 프로파일러 윤서영을 맡아 연기했다. 임화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안 해본 걸 많이 했다”며 “주짓수도 배웠고, 운전면허도 취득했다”며 “내가 운전하는 장면을 찍을 때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타고 있었는데 사고가 날까봐 걱정했던 기억에 남는다”며 웃었다.

이 외에도 강원도 산 속에서 산장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정체불명의 인물 마스터 윤을 맡은 윤경호, 우현의 아내 신연수를 연기한 서영희를 비롯해 김광규, 조달환, 성혁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극 적 재미를 더한다.

이서진은 “‘트랩’이 잘 돼야 이런 드라마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며 “사전제작으로 짧은 얘기를 짧게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박 감독은 “일곱 편의 영화를 만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불을 끄고 영화를 볼 때처럼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팝콘은 쏟을 수 있으니 준비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연기파 배우들의 향연, 영화적인 전개와 연출을 기대하게 하는 ‘트랩’이 관객들의 마음에 덫을 놓을 수 있을까. 오는 2월 9일 10시 20분에 첫 회가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