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초점] 올해의 시작도 여자친구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여자친구,쇼케이스

그룹 여자친구. / 이승현 기자 lsh87@

‘파워청순’ ‘격정아련’. 그룹 여자친구를 꾸미는 말이다.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상반된 두 단어가 합쳐져야 여자친구의 색깔을 설명할 수 있다. 노래 부를 때는 맑고 청순한 분위기를 내고, 춤 출 때는 힘차고 활발하다고 해서 붙은 애칭이다.

2015년 1월 15일 첫 번째 미니음반 ‘시즌 오브 글래스(Season of Glass)’로 데뷔한 여자친구는 ‘유리구슬’로 세상을 밝게 비추겠다는 소녀의 마음을 당차게 표현했다. 새해의 시작을 알리며 출발한 이들은 오늘(15일), 꼭 데뷔 4주년을 맞았고 지난 14일 두 번째 정규 음반 ‘타임 포 어스(Time for us)’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해야’ 역시 여자친구의 청량한 음색과 강렬한 안무가 돋보인다. 4년 간의 노하우도 녹아있다.

‘해야’는 15일 벅스와 소리바다·네이버뮤직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니와 올레뮤직·엠넷 2위, 멜론 6위에 이름을 올리며 또 한 번 음원차트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무엇보다 수록된 12곡이 모두 음원차트에 진입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4년 전과 마찬가지로 2019년의 시작도 여자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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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여자친구. / 이승현 기자 lsh87@

여자친구는 ‘유리구슬’ 이후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 ‘핑거팁’ ‘귀를 기울이면’ ‘여름비’ ‘밤’ ‘여름여름해’ 등을 쉼 없이 내놨다.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자신들의 색깔을 뚜렷하게 보여줬고, 변화와 발전도 놓치지 않았다. 대중들이 여자친구에게 원하는 것을 지키면서,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며 식상하지 않도록 했다.

특히 이번 ‘해야’는 지난해 4월 발표한 여섯 번째 미니음반 ‘타임 포 더 문 나이트(Time for the moon night)’의 타이틀곡 ‘밤’과 이야기가 이어진다. ‘밤’이 누군가를 특정해 ‘너’를 생각하는 시간을 의미했다면, ‘해야’는 ‘우리’를 위한 시간을 얘기하는 소녀의 마음을 녹였다. 더불어 곁에서 응원해주는 팬들과 여자친구를 위한 시간이라는 의미도 포함했다.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돋보이는 ‘해야’는 좋아하는 사람을 아직 떠오르지 않은 ‘해’에 비유한 노랫말이 한 편의 시(詩)같다. 데뷔 4주년을 맞은 여자친구의 내공이 더해져 감성 표현도 더욱 깊어졌다.

해외에서의 영향력도 주목할만하다. 이번 새 음반은 홍콩·인도네시아·이스라엘·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대만·태국·아랍에미리트 등 9개국 아이튠즈 종합 음반 차트에서 정상을 찍었다. ‘해야’도 캄보디아·홍콩·말레이시아 1위를 비롯해 총 10개국 아이튠즈 종합 송 차트 톱(TOP) 10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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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여자친구. / 이승현 기자 lsh87@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여자친구의 실력과 발전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K팝 칼럼 코너를 통해 여자친구를 집중 조명했다. 빌보드는 “‘해야’는 경쾌한 비트로 시작해 여자친구 멤버들이 가장 조화를 잘 이루는 신스 팝 장르로 변화한다. 노래 후반 은하의 인상적인 고음과 오케스트라 연주는 감미로운 노래의 시작을 역동적으로 바꾼다”고 소개했다.

주춤하지 않고 자신들이 정한 길로 당차게 걸어가며 성장하고 있는 여자친구. 리더 소원은 데뷔 4주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직 보여주고 싶은 게 많다”며 환하게 웃었다. 여자친구의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