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인터뷰] 김수현 “가수와 배우, 두 마리 토끼 잡을래요”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김수현,인터뷰

배우 김수현이 “가수와 연기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말했다. / 이승현 기자 lsh87@

“올해 스무 살이에요. 이제 휴대폰 소액결제를 할 수 있어서 기뻐요. 하하.”

지난해 웹드라마 ‘에이틴'(극본 김사라, 연출 한수지)과 KBS2 드라마 ‘땐뽀걸즈'(극본 권혜지, 연출 박현석 유영은)에 연달아 출연하며 활약을 펼친 배우 김수현이 “새해부터는 성인 인증도 받을 수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10대들의 일상과 고민, 사랑을 다룬 ‘에이틴’은 누적 조회수 1억 5000만 건을 넘어서며 10대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땐뽀걸스’ 역시 경남 거제의 한 고등학교 댄스 스포츠부에서 일어난 실화를 다루며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달군 작품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수현은 두 작품에서 각각 보람과 영지 역을 맡아, 톡톡 튀고 발랄한 학생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성장 중인 신인 연기자 김수현. 하지만 사실 그의 꿈은 가수다. 아이돌 그룹이 되겠다며 고등학교 1학년 때 고향인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가수 윤종신이 이끄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 연 오디션에 합격해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2016년 방송된 Mnet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1’에도 출연했다.

“처음 서울에 왔을 때는 아이돌을 꿈꿨어요. 회사에서 연기 수업을 지원해주셔서 받았는데, 그때 느끼는 감정들이 정말 재미있더군요. 그렇게 연기에도 조금씩 관심이 생겼고 드라마 오디션을 봤습니다.”

가수가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던 그는 연기에도 재미를 붙였고, 특유의 발랄한 매력으로 드라마에서도 빛을 발했다. 특히 ‘땐뽀걸즈’는 두 달 넘게 거제도에 머물며 찍어서 애정이 남다르다. 또래 배우들이 많았지만 김수현은 그중에서도 막내여서 유독 사랑받았다고 한다.

“촬영이 끝나도 동료 연기자들과 붙어 있는 시간이 많아서인지 헤어질 때 정말 아쉬웠어요. 지금도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얼른 만나자’고 이야기하죠.(웃음)”

‘땐뽀걸즈’의 연기자들은 사투리와 춤을 매끄럽게 보여줘야 했다. 그는 “사실 대구와 거제 사투리는 억양이 살짝 달라서 부산 출신인 (박) 세완 언니에게 녹음을 부탁해 따라 해보면서 연습했다”고 밝혔다. 이어 “춤 역시 아이돌 연습생 때 배운 동작과는 달라서 쉽지 않았다. 특히 관객 역할인 보조 출연자들이 있는 상태에서 무대에 오르니까 무척 떨렸다”고 털어놓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여서 조심스러웠어요. 실제 인물들이 우리 드라마를 보고 공감을 해야 하는데, 혹시라도 불편할까봐 마음이 쓰였죠. 원작인 ‘땐뽀걸즈’ 다큐멘터리를 보며 참고했습니다.”

김수현,인터뷰

배우 김수현. / 이승현 기자 lsh87@

10대들에게 김수현은 ‘보람 언니’라고 불린다. “한 번은 번화가에 놀러갔는데 학생들이 사인을 해달라며 다가와서 놀랐다. 놀이동산에서는 할로윈 분장을 했는데도 많이 알아보시더라”며 수줍어했다. 그러면서 “말 한마디도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한다”고 덧붙였다.

‘에이틴’의 인기에 대해서는 “누구나 한 번쯤 겪은 일이고, 고민했을 법한 상황들이 나온다. 나 역시 연기하면서 크게 공감했다”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에서는 티 없이 맑고 쾌활한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 김수현도 긍정적이고 유쾌한 성격이라고 한다.

“때때로 공허한 기분을 느낄 때가 있어요.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들 때는 한바탕 울어버려요. 시집 읽는 것도 좋아하고요. 성호승 작가의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라는 책을 좋아합니다.”

최근에는 추리 소설도 읽기 시작했다는 그는 “일본 작가 나카야마 시치리의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를 주위에 추천하고 있다”며 권했다.

김수현은 “서울에 처음 왔을 때는 가수의 꿈만 키웠지만, 이제는 연기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며 “올해 계획은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과 체중 감량, 책을 더 많이 읽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부족한 점도 많이 느꼈고, 더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새해에는 제대로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거예요. 노래와 춤 연습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연기자로서의 욕심도 계속 키워 나가겠습니다.(웃음)”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