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연애시대│<결못남>, <트리플>로 알아보는 연애 레벨 진단표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연애를 하지 못하도록 마음에 철벽을 쌓고 있는 사람에게 있어서 연애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그래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법이다. 여기 각자의 연애 타입을 알아 볼 수 있는 질문지가 있다. 정직하게 답하고 냉정하게 분석하자. 본인의 타입을 파악한 후에는 4개년 계획을 세워서 마음의 철벽을 부수고 사랑의 운하를 파자. 그 물길 위에 에로스의 조각배를 띄워 보내자. 마음의 지도를 따라 흐르는 조각배가 도착하는 곳에 바로 당신의 인연이 있다.

A 타입의 당신은 연애의 고수
상대방이 방심한 틈을 타서 그의 마음을 사로잡는 당신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습니다. 언제든 상대방이 거부하지만 않는다면 스킨십을 시도할 수 있는 대범함 또한 당신의 강력한 무기입니다. 무엇보다 사과의 말이든, 오이든 상대방이 제안하는 것을 거절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그 열린 마음은 연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에센스입니다. 그러나 연애를 제외한 다른 대인 관계에서도 과연 당신의 자유주의가 통할 수 있을까요. 직장에서는 때로 마음을 감출 수 있어야 하며, 집을 지킬 때는 낯선 사람에게 짖을 줄 알아야 하는 법입니다.

B 타입의 당신은 돌진하는 코뿔소
일단 상대방에게 입술을 들이대고 보는 당신은 저돌적인 사랑의 돈키호테로군요. 마음속에 넘치는 사랑을 주체하지 못해 달리기와 농구, 자전거타기로 열기를 발산해 보아도 좀처럼 열정이 식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열 번 찍어 넘어가지 않는 나무가 없고, 부지런한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꾸준한 구애는 갈등하는 상대방의 마음에 서서히 확신을 심어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혹시, 당신이 달려드는 대상이 다른 사람을 보고 있지는 않은가요. 당신에게 호감이 없는 상대를 향한 열정은 때로 폭력으로 변질 될 수 있음을 기억하세요. 스토커가 되는 길은 생각보다 쉽답니다.

C 타입의 당신은 측근 빙자 짝사랑 전문가
친구인척, 동생인척 그 사람의 주변을 맴돌고 있지만 당신의 마음은 이미 까맣게 타들어 갔군요. 그 사람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같이 병원에 가 주고, 식사를 챙겨주고 있지만 본심을 말할 수 없는 세월이 쌓이다 보니 이제는 당신의 진짜 마음이 무엇인지도 잘 모를 지경이겠지요. 심지어 “이렇게 친해지는데 8년 세월이 걸렸다”거나 “좋아해”라고 진심을 말해도 상대방이 이 말을 진지하게 들어줄 리가 없습니다. 그렇게 당신이 지쳐가는 동안 상대방은 이미 다른 사람에게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명심하세요. 사랑은 밀고 당기기가 적절할 때 완성 됩니다. 주기만 하는 사랑은 가족의 몫이지요.

D 타입의 당신은 모성애를 자극하는 찌질새
동료와 연인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투덜거리는 당신은 섬세한 정서적 교류를 필요로 하는 사람입니다. 데이트에서 할인 쿠폰을 반드시 사용하고, 주머니 사정이 어려울 때는 얻어먹거나 잠자리를 얻기도 하면서 정작 본인의 자존심에 관한한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반드시 화를 내고 봅니다. 그러나 본인이 상대방의 언행을 납득하는 순간, 당신은 어렵지만 확실하게 사과를 하고 화해를 청할 줄을 아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비록 체력은 딸리고, 아량은 좁지만 상대방의 작은 것 하나까지도 기억하고 생각하는 당신의 살뜰함은 언젠가는 상대방을 감동시키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에 이르기까지 상대방을 피곤하고, 본인은 상처투성이가 되기 마련이니 주의 하세요.

E 타입의 당신은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미련퉁이
아직도 헤어진 연인을 생각하고 있나요. 상대방의 마음이 떠났다는 것을 알면서고 계속해서 그 인연의 끈을 놓지 못하는 당신은 미련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빌려준 돈을 선뜻 돌려달라고 하지도 못하고, 그 사람의 동생이나 개와 맺은 관계를 지키려 애를 쓰지요. 그러나 떠나버린 마음은 돌아오지 않아도, 돌아와도 당신에게 상처를 주게 됩니다. 게다가 당신에게는 벌써 당신을 원하는 다른 사람이 생겼습니다. 실연의 상처는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때로 그것은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매력의 향기가 되기도 하거든요. 늦기 전에 당신의 입장을 정리하세요. 둘 다 놓치는 수가 있으니까요.

F 타입의 당신은 안 될 거야, 아마
말싸움의 달인인 당신은 의미 없는 승리자입니다. 상대방과의 논리 싸움에서 이겼을지는 모르나, 사랑은 논리를 통해 완성되는 것이 아니거든요. 오히려 한발 물러날 때, 이성이 흔들릴 때 사랑이 싹튼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당신이 지금처럼 날을 세우며 매사에 따지고 들지는 않을 텐데 말이죠. 본인의 취향을 언제나 고수하면서 다른 사람의 공격은 농담으로조차 용납하지 않는 당신의 단단한 껍질을 깨지 않는다면 당분간 당신에게 사랑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양보하고 포기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조금만 입을 다물고 귀를 기울여 보세요. 그의 목소리에, 그리고 당신 마음의 소리에.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