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땐뽀걸즈’, 입소문 탔다…응원받는 이유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KBS2 ‘땐뽀걸즈’. / 제공=MI

KBS2 월화드라마 ‘땐뽀걸즈'(극본 권혜지, 연출 박현석)가 가슴을 울리는 메시지부터 엄마, 친구와의 갈등 경남 거제와 여상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그리면서 시청자들의 응원을 얻고 있다.

◆ 땐뽀걸즈와 느끼는 뿌듯함

‘땐뽀걸즈’ 6인방이 댄스 스포츠반에 들어온 이유는 모두 달랐다. 거제탈출을 꿈꾸는 시은(박세완)이 서울권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나영(주해은)과 예지(신도현)를 꼬셨고, 도연(이유미)과 영지(김수현)는 연습실을 독차지하려는 힙합반 언니들의 사주를 받았다. 특히 혜진(이주영)은 소년원에 가지 않도록 보호관찰관과 교장을 설득해주는 대신 들어오라는 이규호(김갑수)가 내건 조건 때문에 합류했다.

춤이 좋아서, 춤을 추고 싶어서가 아니라 다른 목적이 있었지만 이들은 이제 한 마음으로 완벽한 차차차 스텝과 실수 없는 공연을 위해 노력했다. 시은은 오롯이 춤에 몸을 맡기고 흥을 느끼기 시작했고, 혜진은 힘든 삶 속 모든 걸 잊게 만드는 춤에 몰두하고 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진짜 좋아하는 것을 찾고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하는 것에서 오는 행복을 차차 알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도 뿌듯함을 안겨주고 있다.

◆ 참스승이자 진짜 어른 규호쌤

이규호는 아이들이 벌인 크고 작은 사건에 먼저 나서서 충고하는 법이 없다. 대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거나, 함께 해결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시은이 대학 진학을 위해 댄스 스포츠반에 들어온 걸 알았고, 단독 무대를 제안했다. 또한 시은이 친구들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일기처럼 썼던 내게 쓴 메시지가 발각되고, 제대로 된 화해를 하지 못하고 맞이한 학교 축제 장기자랑. 무대를 앞두고 어색한 기류를 감지한 그는 “학교 축제니까 몇 등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을 추억할 수 있도록 하자”고 북돋웠다. 손을 맞잡고 무대에 오른 땐뽀걸즈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참스승이자 진짜 어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 모녀의 진심

시은은 서울권 대학에 진학해 영화감독이 되는 것이 꿈이다. 하지만 엄마 미영(김선영)은 막말도 서슴지 않으며 이를 반대했다. 시은이 아무 연고도 없는 서울로 올라가 생활해야 하며, 조선업의 불황으로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자신이 시은을 제대로 뒷바라지해줄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시은이 자신의 꿈을 이야기했을 때, 미영이 영화 디브이디, 포스터, 책 등을 모조리 찢고 부수는 장면은 그래서 더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미영은 시은의 대학 진학을 생각해보겠다며 담임선생님 동희(장성범)와 진로상담을 계획했다. 엄마의 존재를 숨기기에 바빴던 시은 때문에 상담은 무산됐지만, 시은은 자신의 마음이 부끄러웠고, 학교 축제에 초대하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즐겁게 춤을 추는 시은의 모습을 보며 뿌듯했던 미영. 살얼음판 같던 모녀의 마음이 순식간에 녹아들며, 축제 현장은 더욱 큰 감동을 선사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