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인터뷰] 데이식스, “지난 3년, 행복한 청춘의 날들이었죠”

[텐아시아=우빈 기자]

밴드 데이식스의 도운(왼쪽부터), 성진, 원필, 영케이, 제이가 지난 10일 네 번째 미니앨범 ‘리멤버 어스 : 유스 파트2(Remember Us : Youth Part 2)’를 발매했다.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데이식스의 시간들은 찬란했다. 데뷔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면서 좋은 노래들을 발표했다. 자신들을 좋아하는 팬들을 위해 공연도 하면서 만족스러운 날들을 보냈다. 그래서 데이식스는 그 찬란한 시간을 청춘으로 표현해 노래로 담았다. 앨범의 타이틀곡 제목처럼 ‘행복했던 날들이었다’고 기억될 데이식스의 청춘이 아름답다. 지난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리멤버 어스 : 유스 파트2(Remember Us : Youth Part 2)’를 발매한 데이식스를 만났다.

‘리멤버 어스 : 유스 파트2’는 지난 6월 발표한 ‘슛 미 : 유스 파트1(Shoot Me : Youth Part 1)’의 연작이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행복했던 날들이었다’를 비롯해 ‘아픈 길’ ‘두통’ ‘121U’ ‘완전 멋지잖아’ ‘마라톤’ ‘뷰티풀 필링(Beautiful Feeling)’ 등 8곡이 수록됐다. 멤버들은 이번에도 앨범에 실린 모든 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해 음악 역량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에는 전체적으로 청춘이라는 단어에 맞춰서 노래를 만들었어요. 청춘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고, 또 어떻게 청춘을 표현할 수 있을지에 중점을 뒀죠. 파트1은 여름에 나와서 강렬한 사운드 위주였는데 파트2는 겨울 느낌에 어울리는 노래로 채웠어요. 너무 만족스러운 앨범이에요.” (영케이)

타이틀곡 ‘행복했던 날들이었다’는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신스 팝 장르를 데이식스의 느낌으로 재해석한 곡. 신스팝 밴드 사운드에 한국적 정서의 가사를 더해 신선함과 음악적 향수를 동시에 전하겠다는 것이다.

“사실 신스 팝 장르는 이전부터 조금씩 해왔어요. 이렇게 대놓고 하는 신스 팝은 처음이죠. 신스 팝이라는 장르가 데이식스와 뭉치면 색다르겠다 싶어서 도전을 하게 됐어요. 밝은 느낌이 있으면서도 슬픈 느낌을 가져가고 싶었어요. 생각보다 잘 나와서 다행입니다.” (성진)

밴드 데이식스의 성진(왼쪽부터), 원필, 영케이, 제이, 도운./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멤버들은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마이클 잭슨, 미국 밴드 토토(Toto), 노르웨이 3인조 팝 밴드 아하(A-ha) 등 1970~80년대를 대표하는 여러 뮤지션들의 노래를 듣고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영감을 얻었다. 너무 기쁘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으면서 깊이 있는 타이틀곡 ‘행복했던 날들이었다’가 그렇게 탄생했다.

“(박)진영이 형이 이 곡을 듣고 너무 좋아하셨어요. 1980년대 감성을 좋아하시는데 우리 타이틀곡이 되게 좋았나봐요. 조언도 많이 해주셨고 ‘어떻게 이런 곡을 썼니’라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행복했어요. 곡을 쓰면서 힘들었던 것들이 없어졌어요. 우리가 믿고 있는 뮤지션인데 그분한테 인정을 받은 것 같아서 좋았어요.”(원필)

“‘행복했던 날들이었다’는 코드 변화가 굉장히 다양해요. 키 변화도 많고요. 슬픈 이별이지만 이별에 슬퍼하는 감정이 아니에요. 나는 최선을 다해 사랑했고, 그때의 시간들이 참 행복했던 날이었라고 추억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가사를 썼어요. 가사를 쓰면서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나의 20대를 생각해봤을 때 ‘행복했던 날들이었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들어주시는 분들도 그런 마음이었으면 합니다. ‘행복했던 날들이었다’가 추억 속의 일부가 됐으면 좋겠어요.” (영케이)

멤버마다 기억에 남는 앨범 작업기도 들려줬다. 성진은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트랙을 처음 들었을 때 춤을 춰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멜로디와 가사를 붙이니까 춤을 추기에는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 들어서 ‘곡 분위기가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아픈 길’은 멤버들이 한 명씩 돌아가면서 녹음했어요. 한 명이 녹음할 때 뒤에서 듣다가 이어서 부르는 형식이었는데 그게 좋았습니다. 그렇게 녹음을 한 적이 없었거든요. 멤버들의 감정이 이어지는데 울컥하더라고요. 투어 중간에 완성된 ‘아픈 길’을 듣는데 우리 노래이지만 너무 좋다는 생각을 했어요. 녹음했을 때랑 또 다른 감정에 혼자 울컥했죠.” (원필)

데이식스의 영케이(왼쪽)와 원필은 앞으로 할 음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봤다고 했다.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데이식스의 2018년은 무척 바빴다. 지난 6월 세 번째 미니앨범 ‘슛 미 : 유스 파트 원(Shoot Me : Youth Part 1)’을 발매했고 데뷔 후 첫 월드투어 ‘데이식스 퍼스트 월드투어 유스(Day6 1ST WORLD TOUR YOUTH)’에도 나섰다.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 북미를 거친 데이식스의 월드투어는 현재 진행형이다. 데이식스는 내년 초 다시 남미와 유럽에서 투어를 진행한다.

월드투어 중 이번 앨범을 마무리한 데이식스는 “곡 작업을 다 해놨기 때문에 행복하게 투어를 떠날 수 있었다. 뮤직비디오와 재킷 사진까지 다 찍고 월드 투어를 진행해 신이 났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성진은 “생애 첫 월드 투어인데 첫 단추를 기쁘게 끼웠다. 좋은 기억으로 가지고 가게 돼서 참 좋다”고 말했다.

“월드투어를 하고 있는 중이지만 우리가 꿈꾸던 것이 현실로 돼 너무 행복해요. 공연을 많이 하다 보면 똑같은 걸 반복해서 지칠 수도 있는데 공연 시작 전부터 한국어로 된 우리의 노래를 떼창으로 불러주는 팬들 덕분에 감동을 받아요. 많은 공연을 하고 있지만 새로운 무언가를 느끼는 감동의 순간이라 새롭고 감사하죠.” (원필)

“가는 나라마다 에너지가 재충전되는 느낌이에요. 관객들이 응원도 크게 해 주시고 나라별로 즐기는 법이 다르더라고요. 환호해주는 팬들, 노래를 따라 부르는 분들, 그루브를 타는 분들도 계시죠. 우리가 내는 에너지와 관객들에게 받는 에너지 달라요. 항상 특이하고 재밌는 경험을 하고 있어요.” (제이)

“투어를 진행하면서 데이식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생각하게 됐어요. 예상치도 못하게 많은 곳에서 많은 분들이 우리를 보러 오고 우리의 음악을 즐겨준다는 걸 알게 되니까 음악적 가능성을 보게 된 것 같아요. 나라마다 관객들의 느낌도 다르고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도 달라요. 그런 경험을 통해 ‘아 다음에는 이런 곡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죠.” (영케이)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 노래를 보여주고 있는 데이식스에게 앞으로 하고 싶은 장르를 묻자 영케이는 “멤버들에게도 처음 이야기를 하는 건데, 사운드와 스케일이 큰 웅장한 음악을 만들어보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투어에도 오케스트라가 나왔지만 그거보다 더 크게 하면 멋있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데이식스 성진(왼쪽부터) 도운, 제이는 ‘청춘’ 콘셉트에 맞게  삭발과 염색으로 비주얼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데이식스는 올해 데뷔 3주년을 맞았다. 2015년 데뷔 후 2장의 정규앨범과 4장의 미니앨범을 발매했다. 지난해에는 매달 신곡을 내는 ‘에브리 데이식스(Every DAY6)’ 프로젝트로 폭넓은 음악성과 천재성을 입증했다. 멤버들은 지난 3년에 대해 “행복한 날들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 하고 싶은 음악을 실컷 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했다.

“3년 동안 꾸준히 음악을 한 것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더 좋은 곡을 아직 찾지 못해서 조금 아쉽지만 나이가 들어서 이 음악들을 들었을 때 ‘우리 청춘은 이랬지’라고 추억할 수 있는 곡들이 많이 나와서 만족스러웠던 한 해였습니다.” (성진)

“멤버들과의 관계를 칭찬하고 싶어요. 음악에 대해서는 좋은 건 좋다고 쿨하게 인정하지만 생활은 좀 다르죠. 다섯 명이 같이 사니까 눈뜨자마자 보기 시작해 잠 자기 전까지 보잖아요. 원만하게만 지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도 서로 맞추고 이해하면서 행복하게 활동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죠. 우리 멤버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영케이)

“‘2018 MGA’로 밴드상을 받아서 행복했어요. 상을 바라보고 음악을 하는 건 아니지만 그 상을 주셔서 우리가 밴드로서 좀 더 좋은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해외투어를 하고 있기 때문에 먼 나라에 찾아가 공연을 하면서 느낀 감사함도 있죠. 올해 두 개의 앨범이 나왔는데 청춘을 얘기하는 앨범들이어서 청춘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앞으로 데이식스가 나아갈 길과 음악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것 같아요.” (원필)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