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과 분노’ 첫방] 로코→격정멜로, 이민정의 연기 변신…기대되는 악녀 소이현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SBS ‘운명과 분노’ 방송 화면 캡처

주상욱, 이민정, 소이현, 이기우가 각자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냈다. SBS 주말드라마 ‘운명과 분노’에서다. 격정멜로 장르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 이민정과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소이현이 주목됐다.

지난 1일 처음 방송된 ‘운명과 분노’에서는 태인준(주상욱)과 구해라(이민정)가 강렬한 첫 만남을 가졌다. 두 사람을 비롯해 차수현(소이현), 진태오(이기우) 등 네 남녀는 출세, 복수에 대한 야망을 드러냈다. 이날 첫 방송은 7.2%(닐슨코리아 전국 가구)의 시청률을 보였다.

이탈리아로 구두 유학까지 다녀온 해라는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인해 ‘구씨공방’에서 모조품 구두를 만들어야 했다. 구씨공방은 그의 아버지가 생전 운영했던 수제화 가게. 해라의 아버지는 ‘좋은 구두는 좋은 데로 사람을 데려 간다’는 말을 자주 했지만 해라는 ‘좋은 구두를 신은 사람은 원래 좋은 데 있는 것뿐’이라고 믿었다.

해라는 아버지가 남기고 간 빚 때문에 가게까지 넘겨줘야할 상황이 됐다. 사채업자는 해라에게 이탈리아 가죽사업가의 통역사 및 일일가이드를 맡아 조금이라도 돈을 벌어오라고 시켰다.

사진=SBS ‘운명과 분노’ 방송 화면 캡처

인준은 형 정호(공정환)와 곤지암 부지를 두고 각각 제화공장과 쇼핑몰을 세워야 한다고 대립했다. 골드제화를 살리려는 인준은 이탈리아 유명 가죽회사와 원피 공급 계약을 체결해야만 했다. 인준은 물거품이 될 뻔한 계약을 해라의 도움으로 체결할 수 있었다.

또한 인준은 홍콩의 센탄백화점과 협업을 추진했다. 그곳의 한국 총책임자는 진태오였다. 백화점 회장도 참석하는 파티에서 인준은 또 계약이 파기될 위기를 맞았다. 이번에도 해라의 기지 덕분에 위기를 넘기게 됐다. 기분이 좋아진 센탄백화점 회장은 해라에게 헬기를 타고 불꽃놀이를 구경할 수 있도록 해줬다. 헬기에서 내리자 기다리고 있던 수현이 해라의 뺨을 때렸다. 수현과 인준은 사업상 전략을 위해 약혼한 쇼윈도 커플이다. 수현은 해라에게 친절한 인준 때문에 화가 났다. 하필 해라가 몰래 입고 온 드레스가 수현의 것이었다.

한편 태오는 과거 수현과 딸까지 낳은 사이. 하지만 수현은 태오를 버렸다. 태오는 수현에게 복수하기 위해, 해라는 상류층이 되기 위해 둘은 손을 잡는다. 태오는 인준과 협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해라의 구두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흘리며 인준이 해라와 만나게 한다. 인준은 해라에게 골드제화 디자이너가 돼 함께 일하자고 제안한 후 입을 맞춘다.

사진=SBS ‘운명과 분노’ 방송 화면 캡처

이민정은 그 동안 로맨틱 코미디를 통해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은 주로 보여줬다. 이번 ‘운명과 분노’에서는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다가 짙은 욕망을 품기까지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상대배우인 주상욱과는 MBC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췄다. 그 동안 성숙해지고 깊어진 연기력만큼 두 사람의 호흡이 더 기대된다.

SBS 예능 ‘동상이몽2’에서 얼굴을 비췄던 소이현도 오랜만에 정극으로 돌아왔다. 표독스럽고 야망 넘치는 표정, 행동으로 캐릭터에 대한 높은 몰입력을 보여줬다. 싱글대디 역을 처음 맡았다는 이기우가 보여줄 연기도 궁금해진다. ‘운명과 분노’는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자극적 장면 없이도 네 명의 주인공이 욕망과 복수심을 갖게 된 배경을 탄탄하게 그렸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