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달 푸른 해’ 김선아X이이경, 시(詩)∙죽음∙아이 연결고리 추리

[텐아시아=유청희 기자]

MBC ‘붉은 달 푸른 해’ 방송 화면

MBC ‘붉은 달 푸른 해’(극본 도현정, 연출 최정규)에서 김선아와 이이경이 시(詩), 죽음, 아이의 연결고리를 명확히 의식했다.

“시가 있는 죽음에는 항상 아이가 있다”는 ‘붉은 달 푸른 해’를 상징하는 문장이다. 도현정 작가는 이 세 키워드를 절묘하게 하나로 묶는다. 그리고 하나 둘씩 단서를 남기며 이것들의 연결고리 윤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붉은 달 푸른 해’ 7~8회에서 차우경(김선아)과 강지헌(이이경)은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사망사건들을 통해 시, 죽음, 아이의 연결고리를 의식했다. “시가 있는 죽음에는 항상 아이가 있다”는 드라마의 핵심 메시지가 명확히 드러났다.

앞서 실제인지 환영인지 알 수 없는 녹색 원피스 소녀는 차우경에게 사건 현장의 위치를 암시했다. 이에 차우경은 홀린 듯 한울센터 창고로 향했고, 그 곳에서 의자에 앉아 사망한 채 굳어버린 미라를 발견했다. 그 위에는 “썩어서 허물어진 살, 그 죄의 무게”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

사망자는 이해선이라는 20대 여성이었다. 강지헌과 전수영(남규리)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천애고아인 사망자에게는 이혼한 전남편이 있었다. 경찰은 전남편을 통해 사망자 신원을 확인했다.

그러던 중 차우경은 과거 자신이 상담했던 아이 시완으로부터 미라가 발견된 건물에 여자 아이가 살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말이 맞는 것이라면 이해선 외에도 위험에 처한 아이가 있을 수 있는 것. 그때 차우경은 이번에도 죽음의 현장에 시가 있었던 것을 떠올렸다. 앞선 사건들처럼 이번 사건에도 아이가 연관되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추측할 수 있었다.

이에 차우경은 강지헌을 찾아갔다. 또 홀로 사망자의 전남편을 찾아가 진실을 추적했다. 아이가 없다는 사망자 전남편 말과 달리, 그의 집에는 크레파스 자국과 ‘임신, 출산’에 관련된 책과 아이의 옷이 발견됐다. 차우경은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위협을 당하면서도 처절하게 매달렸다.

강지헌은 차우경이 왜 이토록 사건에 집착하는지 의아하게 생각하며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현실적이지 않지만 우경의 말을 믿기로 결심, 사건을 파헤친 끝에 해당 공간에 아이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그 아이가 현재 한 보육원에서 지내고 있다는 것까지 알아냈다.

그렇게 보육원을 찾아간 두 사람은 또 한 번 충격에 휩싸였다. 그 곳에 서정주 시 ‘문둥이’의 전문이 쓰여진 시화가 있었던 것이다. 앞서 두 사람은 각자의 사건에서 ‘문둥이’의 한 구절인 ‘보리밭에 달뜨면’이라는 시(詩) 구절을 발견해 의문을 품고 있었다. 그 순간 사망자 이해선의 딸이라는 아이가 들어왔다. 그 아이가 녹색 원피스 소녀인지 아닌지 의문을 남긴 채 이날 방송은 끝났다.

차우경과 강지헌은 “시가 있는 죽음에는 항상 아이가 있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인식한 상태. 그런 두 사람이 보육원에서 서정주의 시 ‘문둥이’를 봤으니,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더욱 궁금증이 쏠렸다. 또한 여전히 동숙(김여진), 이은호(차학연) 등이 의심의 여지를 남기며 추리욕을 자극하고 있다.

‘붉은 달 푸른 해’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