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의 약속’ 한채영, 4년 만의 안방 컴백…강한 모성 연기 통할까 (종합)

[텐아시아=유청희 기자]

윤재문 PD(왼쪽부터), 배우 이천희, 한채영, 왕석현, 남기원, 오윤아, 배수빈이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에서 열린 MBC 드라마 ‘신과의 약속’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이승현 기자 Ish87@

MBC 새 주말드라마 ‘신과의 약속’은 모성과 불륜, 그리고 불치병이라는 소재를  의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을까.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신과의 약속’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윤재문 감독과 배우 한채영, 배수빈, 오윤아, 이천희, 왕석현, 남기원이 참석했다.

‘신과의 약속’은 죽어가는 자식을 살리기 위해 세상의 윤리와 도덕을 뛰어넘는 선택을 한 두 쌍의 부부 이야기다. 백혈병에 걸린 아이를 둔 아나운서 서지영(한채영)이 그를 구하기 위해 외도를 한 전남편 김재욱(배수빈)을 다시 만나야하는 딜레마를 담는다.

이날 윤 감독은 “눈 앞에서 죽은 자식을 살리기 위한 부모의 선택을 담는다. 그러나 그 부모는 각자 다른 가정에 살고 있다. 그들이 하는 선택은 세상의 상식과 도덕에 반하는 불온한 선택이다. 세상의 비난을 감수해야하지만, 죽어가는 자식을 살리려는 엄마, 아빠의 이야기를 그린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백혈병과 불륜 등이 녹아있어 막장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어떻게 그리냐의 문제일 것 같다”며 “드라마를 직접 보면 다른 생각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처음부터 그렇게 보이지 않도록 사실적이고 진정성있어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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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채영, 배수빈이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에서 열린 MBC 드라마 ‘신과의 약속’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이승현 기자Ish87@

한채영은 이번 드라마로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아픈 자식을 둔 아나운서 서지영 역을 맡았다. 그는 “아픈 아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강한 인물이다. 모성애가 정말 강하고, 아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역할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그는 “오랜만에 드라마를 선보인다. 대본을 받고 가슴에 많이 와닿았다”며 “스토리가 강렬하고 탄탄하다”고 덧붙였다.

배수빈은 서지영의 전 남편 김재욱을 연기한다. 그는 “학벌이 대단하다. 예일대 건축과 석사과정을 하고 있는, 엄청난 엘리트”라며 “재벌의 후계자이기도 하다. 가치관의 혼란을 느끼고 변화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 자체의 밀도가 높다. 대사가 단지 그 문장 하나 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속 안의 의도가 다양하다. 심리적으로 밀도가 높은 대본”이라고 말했다.

MBC ‘신과의 약속’에서 욕망이 있는 변호사 우나경 역을 맡은 배우 오윤아./이승현 기자Ish87

오윤아는 흙수저 출신을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변호사 우나경으로 열연한다. 그는 배역과 관련해 “열심히 살아서 신분을 극복해하려는 인물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엄청난 사생결단을 내리게 된다. 성공을 하기 위해 갖은 욕망과 열정을 갖고 있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악역에 대한 부담감도 털어놨다. 그는 “‘사임당 빛의 일기’ 이후 다양하고 편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갈증이 있었다. 시청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역할을 많이 하고 싶었다”면서 “이번 작품에도 센 캐릭터인데, 그냥 대본이 너무 좋아서 하게 된 것 같다. 하지만 우나경 캐릭터는 악인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섬세하고 복잡하고 또 불안한 인물에 더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칫하면 막장의 우려가 있기때문에 더 섬세한 면을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BC ‘신과의 약속’에서 서지영의 팬이었다가 결혼을 하게 된 송민호 역을 맡은 배우 이천희./이승현 기자Ish87@

이천희는 서지영(한채영)의 팬이었다가 결혼까지 이른 이후에 변화를 겪는 송민호 역을 맡았다. 그는 “따뜻하고 자상하다. 나무랑 닮아있는 캐릭터다. 실제로 공방도 운영하게 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17년차 목수 경력을 가지고 있는 이천희는 “이번 역할은 따로 배울 게 없어서 편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히려 자신이 극 중 배역의 직업과 관련한 팩트체크를 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왕석현이 서지영의 아들 송현우 역을 맡는다. 그는 “만성 백혈병을 갖고 있어, 내일이 오지 않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하루하루를 즐겁게 버텨내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또 “‘서른이지만 열입곱입니다’(SBS) 이후 연기에 대한 부족함을 느꼈다”면서 “이번 촬영에서 좋은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서지영 엄마(한채영)가 촬영장에서 정말 잘해주신다”고 감사를 표했다.

남기원은 김재욱의 10살 아들 김준서를 연기한다. 그는  “엄마 껌딱지 아들이다. 항상 잘 때 엄마가 옆에 있어야 하고, 깰 때에도 엄마 얼굴을 봐야 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신과의 약속’은 오는 24일 오후 9시 처음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