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7’콘서트①] 마미손, “저 매드클라운 아닙니다”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지난 18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올데이아웃-서울’ 마지막 공연에서 ‘소년점프’ 및 미발표곡들을 부른 래퍼 마미손.

“매드클라운 닮았다고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닮았다고요? 그만하세요. 저 매드클라운 아닙니다.”

지난 18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올데이아웃’에 참석한 신인 마미손은 이렇게 말했다. ‘올데이아웃’은 CJ ENM이 직접 주최 및 주관하는 정식 라이센스 공연으로. Mnet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이하 ‘쇼미7’)의 공식 콘서트다. 이날은 ‘올데이아웃’ 서울 공연의 마지막 날이었다. ‘쇼미7’을 통해 떠오른 스타 마미손이 공식 공연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자리라 개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복면 뒤에 가려진 정체는 래퍼 매드클라운일 것으로 항상 의심을 받아 온 마미손. 마미손이 등장부터 매드클라운과의 연결 고리를 부정하자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든 관객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최근 그가 BBC 인터뷰에서 “(복면은) 예술적 장치에요. 본인 스스로가 바보가 됨으로써, 광대가 됨으로써 풍자적인 이야기들을 끌어와요”라고 설명한 말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마미손은 자신의 크루 뷰티풀노이즈의 소속 신인 래퍼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쇼미7’에 지원했다가 함께 1차에서 떨어진 래퍼로, 뷰티풀노이즈의 공식 홈페이지에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마미손은 “‘마미손과 친구들’ 중 한 명이다. 어찌 됐든 패배자들”이라며 “1차에서 떨어졌지만 둘 다 재능이 많다”고 소개했다.

마미손은 자신이 ‘쇼미7’ 예선 때 보여줬던 랩과 함께 미발표 곡을 연이어 불렀다. 마미손 순서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역시 그의 첫 히트곡 ‘소년점프’였다. 마미손은 피처링으로 참여한 가수 배기성의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그는 “보통 녹음 부스 들어가면 두세 시간은 걸리는데 (배기성 씨는) 녹음이 7분밖에 안 걸렸다”고 놀라워했다. 이어 “(배기성 씨가) 랩을 하고 싶다며 어떻게 하는지 물어봐서 ‘그냥 하면 되는 건데요’라고 답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마미손과 매드클라운의 수많은 공통 분모 중 하나는 가사 실수다. 그러나 이날 마미손은 별다른 실수 없이 공연을 끝마쳤다. ‘소년점프’를 시작하면서는 무대 위에 올라와 같이 춤을 출 관객들을 모집하며 “대신 절대 쉬면 안 된다”는 너스레도 떨었다. ‘소년점프’를 끝낼 때는 준비해 온 마미손 고무장갑을 관객들에게 뿌리는 이벤트까지 펼쳤다. 음악을 시작한 지 약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걸 감안하면 놀라운 무대 매너였다. 앞으로 그의 크루 뷰티풀노이즈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였으니 아직까지 모든 것은 그의 계획대로 가고 있다고 봐도 무방했다.

마미손은 1부와 2부로 나눠진 이날 공연에서 1부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1부에는 불리 다 바스타드, 오션검을 비롯해 노엘, 영비 등이 솔로 및 듀엣곡을 불러 힙합 레이블 인디고뮤직의 팬들에게는 반가운 공연을 완성했다.

‘올데이아웃-서울’은 에스팩토리의 모든 공간을 알차게 활용했다. 직사각형으로 길게 이어진 D동은 구조의 특수함을 살려 일반적인 공연장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무대, ‘데이 아웃 스테이지(DAY OUT STAGE)’를 만들어냈다.

‘올데이아웃-서울’의 전경과 프로그램들에 직접 참여해 즐긴 웹스터비, 빈첸. 사진제공=CJ ENM

다른 장소들은 ‘스타일 스튜디오(STYLE STUDIO)’ ‘뮤직 개러지(MUSIC GARAGE)’ ‘토크 플로어(TALK FLOOR)’ ‘클럽 에이디오(CLUB ADO)’ 등으로 꾸며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힙합 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관객들은 보다 저렴하게 힙합 브랜드들의 의상 및 아이템들을 구매하거나 스니커즈 커스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한정판 스니커즈들을 한눈에 볼 수도 있었고 꿈의 스니커즈들을 인형 뽑기처럼 뽑을 수 있는 기계도 마련돼 재미를 더했다. 래퍼 빈첸과 웹스터비는 2부 무대 위에 오르기 전 직접 스니커즈를 디자인해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빈첸과 웹스터비 등이 참여한 커스텀 존을 지나면 ‘나이키 에어조던3 서울’ 등 한정 스니커즈를 해체해 재구성한 작품도 볼 수 있었다.

‘쇼미더머니’를 즐겨 본 팬들을 위한 공간도 준비됐다. ‘쇼미7’의 로고는 물론, 프로듀서들이 참가자들을 심사할 때 앉는 검은 소파를 닮은 소파가 있는 포토존이 따로 있었다. 소파 위에는 머니건이 있어 관객들은 ‘머니 스웨그’를 잠깐 동안은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하이라이트 레코즈부터 인디고뮤직까지 ‘쇼미’에서 활약한 래퍼들이 소속된 레이블들의 입간판도 있었고, 각 시즌 우승자들이 썼던 모자도 전시됐다.

풍성한 구성으로 만족감을 안긴 ‘쇼미더머니777 콘서트’는 대구, 부산, 성남, 광주에서 차례로 공연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