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유백이’ 첫방] 김지석X전소민, 청정 웃음 유발 커플의 탄생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지난 16일 방영된 tvN 금요드라마 ‘톱스타 유백이’ 방송화면 캡처.

배우 김지석과 전소민이 지난 16일 방송된 tvN 새 금요드라마 ‘톱스타 유백이’에서 첫 회부터 청정한 웃음을 연이어 안겼다. 1980년대 개발의 손길을 비껴간 가상의 섬 ‘여즉도’에서 시시때때로 부딪치는 이들의 갈등은 섬의 풍경처럼 때묻지 않은 웃음을 줬다.

김지석은 매년 무조건 남우주연상을 받는 톱스타 ‘유백’으로 등장했다. 안하무인 나르시시스트인 유백은 시상식과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망언’을 뱉고야 만다. 시상식에 가서는 “상은 택배로, 착불로 보내주시죠”라고 하고, 촬영장까지 쫓아온 기자들 앞에서 “나는 연기를 하는 배우지 팬들 애정을 구걸하는 거지가 아닙니다”라고 한 것이다.

유백은 순식간에 ‘팬들 없이 혼자 사는 유백”거지 발언 논란’ 등의 기사 제목 주인공으로 떠오르며 출연 중이던 드라마를 자진하차하게 됐다. 평소에도 시한폭탄 같은 그에게 늘 위기를 느끼며 살던 서 대표(조희봉)은 큰 그림을 그렸다. 유백에게는 한 섬에 있는 리조트에서 서핑을 즐기면서 쉬다 오라고 한 후, 매니저 박동춘(김민석)을 시켜 그의 고향인 여즉도에 보내기로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유백은 여즉도에 도착해 이해할 수 없는 광경들과 마주쳤다. 아주머니 두 명이 시래기를 가득 담은 양동이를 머리에 동시에 이고 ‘도대체 누구지?’ 하는 뵤정으로 그를 쳐다봤다. 그를 마중나온 오강순(전소민)도 자신을 전혀 모르는 듯했다.

유백은 자신이 3주 전 거절한 ‘삼시세끼’ 몰래카메라라고 이 모든 상황을 생각하며 현실을 부인하려 했다. 유백은 오강순에게 연기 그만 하라며 필사적으로 촬영 관련 장비를 찾으려 했으나, 그가 발견한 건 오강순의 오래된 마이마이 카세트 플레이어의 이어폰 줄 뿐이었다.

TV, 인터넷, 핸드폰이 모두 안 되는 여즉도의 환경에 유백은 “동춘이가 남도의 몰디브라던데”라며 좌절했다. 급기야 유백은 자신을 따라오는 염소를 피하다가 발을 헛디뎠고, 대화에서 각종 “거시기”가 난무하는 동네 병원으로 이송됐다.

긴 하루가 끝나고 오강순이 마련해 준 방에 누운 유백. 이제는 좌충우돌이 조금 잠잠해지려나 싶었지만 다과상에게 머리를 얻어맞고 천장에 있는 메주 냄새에 두 번 질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다음날 아침, 유백은 자신의 서핑보드 위에 생선이 말려져있는 것을 보고 기겁해 생선을 바닥에 버리고 서핑을 하러 나섰다. 오강순이 뒤늦게 이를 보고 화가 났고, 유백을 쫓아가 박치기를 했다. 다음 회부터는 여즉도의 톱스타이자 원양어선의 선장 이상엽이 본격적으로 등장해 웃음을 더할 예정이다.

‘톱스타 유백이’는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을 집필한 이소정·이시은 작가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유학찬 감독이 의기투합한 로맨스 코미디다.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졌을 법한 상황 연출과 기발한 아이디어들은 명불허전이라는 감탄을 하게 했다.

특히 극 중 유백과 ‘삼시세끼’ 제작진의 미팅 장면을 위해 카메오로 등장한 배우 백일섭과 나영석 PD 사단의 김대주 작가를 섭외한 것이 현실성과 웃음을 배가했다. 유백이 “제가 왜 ‘삼시세끼’에 나가 인간적인 매력을 공개해야 합니까? 제 약점이 될 수도 있는데”라며 자리를 떠나자, 김 작가는 백일섭에게 “조금 재수없는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라고 말해 코미디를 완성했다.

전소민의 ‘숟가락 춤’도 인상 깊었다. 아침상을 차리던 전소민은 마을 이장이 스피커로 틀어주는 구성진 노래에 맞춰 숟가락과 함께 기쁨의 춤을 췄다. 이를 김지석이 발견해 서로 머쓱한 상황이 연출됐고, 뒤이어 김지석이 바로 전소민이 날린 헤딩을 받으며 폭소를 이어갔다.

앞으로 또 어떤 기상천외한 일들이 벌어질지 즐거운 기대를 모으는 ‘여즉도 라이프’다. ‘톱스타 유백이’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영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