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황소’ 마동석 “이미지 소비? 분식집 하다 돈가스 전문점으로 바꾸는 것과 비슷해”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마동석/사진제공=쇼박스

배우 마동석이 ‘같은 이미지 소모’라는 비판에 대한 소신을 털어놓았다.

마동석은 영화 ‘성난황소’에서 납치당한 아내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지는 남편 동철 역을 맡았다. 개봉을 앞두고 15일 오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마동석을 만났다.

마동석은 최근 ‘신과함께’ 시리즈, ‘원더풀 고스트’ ‘동네사람들’ 등 연이어 영화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동네사람들’ ‘원더풀 고스트’는 찍은 지 2~3년 됐는데 최근 개봉했다. ‘성난황소’는 대본을 받은지 5~6년 됐는데 찍자마자 나오게 돼서 좀 당황스럽다”며 작게 웃었다.

마동석도 ‘같은 이미지의 잦은 소비’라는 평가에 대해 알고 있는 듯 요리에 비유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예전에 작은 역할들을 많이 하던 때는 여러 가지 메뉴를 보여드렸는데, 어느 순간 제가 잘하는 메뉴를 연이어 선보이게 된 거다. 어차피 저한테 아주 다양한 영화가 들어오진 않는다. 그 중에 액션 영화라는 한 메뉴를 발전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행’ 후 한 제작자가 ‘내가 액션영화 길을 가겠다는 것에 찬성하지만 어느 저도 캐릭터에 한계가 있으니 대중들이 느낄 피로감을 안고 가야할 것’이라고 얘기하더라”면서 “큰 변주는 어렵지만 조금씩 변주를 주려 했다. 내년에는 색다른 장르의 영화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분식집을 하다가 돈가스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거다. 돈가스가 매번 맛있게 되는 게 아니라 안타깝기도 하지만 매번 맛있게 내놓으려고 최선을 다한다”며 “다른 신메뉴도 준비 중이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마동석은 ‘성난황소’의 연기 포인트가 ‘와이프를 납치당하면서 단계적으로 변하는 동철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철이 평범한 직업을 가진 소시민으로 나오다가 와이프를 잃고 나서부터 바로 분노를 터뜨리는 게 아니라, 말이 없어지고 표정이 굳는다. 감독님도 그 분노의 감정을 주먹으로만 표현하려면 좋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세 단계 정도로 나눌 수 있는데, 오락 액션 영화이니 너무 처절하게 눈물을 흘리는 것도 안 되고 적정선을 찾아서 부족하지 않게 연기해야 했다. 영화를 볼 때 걸리적거리는 것 없이 흘러간다고 느꼈다면 계획대로 된 것이다”고 말했다.

‘성난황소’는 한번 성나면 무섭게 돌변하는 동철(마동석)이 납치된 아내 지수(송지효)를 구하기 위해 무한 돌진하는 통쾌한 액션 영화. 오는 22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