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퀴즈: 리부트’ 첫방] 여전히 빛난 류덕환 원맨쇼, ‘코다스’의 등장

[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신의퀴즈: 리부트’ 첫방송/ 사진=OCN 방송화면

배우 류덕환이 코믹과 진지함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원맨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OCN의 대표 시리즈물 ‘신의 퀴즈’ 다섯번 째 시즌 ‘신의 퀴즈: 리부트’에서다.

지난 14일 방송된 ‘신의 퀴즈: 리부트’ 첫 회에서는 사람이 불에 타 죽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산 속에서 은둔 생활을 하던 한진우(류덕환) 박사는 사인이 ‘인체 자연 발화’라는 코다스의 분석을 반박하기 위해 진실을 찾아 나섰다.

도심 퇴근길, 운전 중이던 여성의 몸에서 갑자기 불꽃이 솟아 올랐다. 부검 결과, 외부에서 점화 및 발화된 흔적은 전혀 없었다. 인공지능 사인분석 시스템 ‘코다스'(CODAS·Cause of Death Analysis System)의 곽혁민(김준한) 팀장은 조영실(박준면) 소장의 의견을 묵살한 채 기자들 앞에서 인체자연발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누명을 벗고 산속에서 자연인으로 살아가던 한진우는 강경희(윤주희)가 찾아와 도움을 청하자 갈등했다. 한진우는 “사실 정말 돌아가고 싶은 건 나다. 다시 사무소로 돌아가면 또 무슨 사고가 일어날 지, 나 조차도 겁이 난다. 모두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는 사이 같은 사건이 또 벌어졌고, 결국 한진우는 산에서 내려왔다.

한진우는 정승빈(윤보라)의 도움으로 코다스 내부를 둘러보다 곽혁민과 마주쳤다. 그는 “핵폭발이라니 3년 안에 들었던 말 중에 제일 웃겼다”며 곽혁민을 도발했다. 자존심이 상한 곽혁민은 “이곳에 아무나 들이지 말아라. 한 번 더 그랬다간 바로 아웃”이라며 정승빈에게 화풀이했다.

이어 한진우는 법의관 사무소 식구들과 재회했다. 반가움도 잠시, 곧바로 조영실, 문수안 등과 무릎 아래만 남은 두 번째 시신을 살폈다. 한진우는 사후 흰색이어야 할 오금 주변 림프절이 보라색인 것에 의심을 품었다.

이후 강경희와 함께 첫 번째 피해자 장유현의 집을 찾았다. 제산제와 면역억제제, 냉장고 속 바나나, 깻잎, 젓갈, 다시마 등을 발견하고는 장유현이 최근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추측했다.

한진우는 센터장과 곽혁민 앞에서 과학적인 근거를 조목조목 대가며 불이 붙은 이유를 설명했다. 곽혁민은 씁쓸한 표정으로 한진우의 추측을 인정했고, 센터장은 한진우에게 “3개월 동안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정식 복귀를 허락하겠다”며 사인을 밝히는 데 힘을 보태라고 했다.

세 번째 희생자도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여기에 트리메틸알루미늄을 취급하는 한 회사에서 나노 촉매 5ml를 도난당한 사실이 밝혀지며 의도적인 범죄임이 밝혀졌다.

방송 말미 의문의 남자가 희생자들의 신장이식 수술을 한 것으로 추측되는 으뜸믿음병원 관계자의 딸을 납치한 모습이 담겼다. 한편 한진우와 강경희는 사건을 추적하던 중 한 사람이 불길에 휩싸인 상태에서 차 위로 떨어지는 모습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졌다.

‘신의퀴즈: 리부트’ / 사진=OCN 방송화면

‘신의 퀴즈: 리부트’는 4년 만에 복귀한 천재 부검의 한진우 박사가 희귀병 뒤에 감춰진 비밀을 풀고 범죄의 진실을 해부하는 메디컬 범죄 수사극이다.

류덕환, 윤주희, 박준면 등 지난 시리즈의 인기를 견인했던 원년멤버에 박효주, 윤보라, 김기두 등 새로운 멤버들이 가세해 재미를 더했다. 특히 밀도 높은 연기로 ‘신의 퀴즈’ 시리즈를 이끌어온 류덕환은 특유의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신의 퀴즈’ 마니아들의 기대에 부흥했다.

극 초반 자연인 윤택과 만나는 장면부터 시작해 코다스를 코딱지라고 하는 등 쉴 새 없이 내던지는 개그로 웃음을 유발했다.

윤주희는 한층 더 깊어진 연기력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산했고, 박준면은 지금껏 그래왔듯 묵직한 존재감과 엄마같은 푸근함을 보이며 반가움을 더했다.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주목받는 김준한이 코다스팀의 냉혈 팀장 곽혁민으로 새롭게 등장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곽혁민은 한진우와 날선 대립을 예고했다.

박효주는 ‘제2의 한진우’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지닌 희귀병 전문가 문수안으로 분해 몰입도를 높였다. 윤보라는 정승빈 역을 맡아 통통 튀는 매력을 선보였고, 김기두는 남상복 형사로 분해 개성 넘치는 연기로 재미와 활력을 더했다.

이번 시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코다스(CODAS·Cause of Death Analysis System)다. 코다스는 인간이 범할 수 있는 오류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만들어진 빅데이터 기반의 세계 최초 인공지능 사인 분석 시스템.

몸과 머리로 직접 부딪치며 진실을 파고드는 법의학팀과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기술로 무장한 코다스팀은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운다.

제작진은 “은둔을 마치고 법의관 사무소에 돌아온 한진우는 뜻밖의 적수 코다스와 ‘신의 퀴즈’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흥미진진한 승부를 펼친다”며 “때로는 오류를 잡아내 코다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고, 때로는 코다스의 도움으로 사건을 해결하며 진화해가는 한진우의 활약상은 ‘신의 퀴즈:리부트’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의퀴즈’는 2010년 첫 선을 보인 이후 OCN 최장수 시리즈물로 사랑 받았다. 4년 만에 돌아온 ‘신의 퀴즈: 리부트’가 지난 시즌의 영광을 이어갈까. 뚜껑은 이제 막 열렸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