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식당’ 나혜미∙최정원, 오키나와에서 전한 ‘휴식의 의미’ (종합)

[텐아시아=유청희 기자]

배우 나혜미(왼쪽)와 최정원이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 용산 아이파크몰 용산 CGV에서 영화 ‘하나식당’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나혜미와 최정원이 일본 오키나와를 배경으로 한 영화 ‘하나식당’을 통해 ‘휴식’의 가치를 전한다.

14일 오후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하나식당’ 제작보고회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최낙희 감독과 최정원, 나혜미가 참석했다.

‘하나식당’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식당에 관한 이야기다. 오키나와에서 자살을 하려고 마음먹은 스물 여섯살 세희(나혜미)는 절벽 위에서 허기를 느끼고 낯선 식당으로 찾아간다. 이름은 ‘하나 식당’. 식당 주인 하나(최정원)를 만나 밥 한끼를 얻어먹은 뒤 그곳에서 묶게 된다. 두 여자의 소소한 일상이 극을 이끈다.

최 감독은 “우리 영화는 보기 드물게 여성 배우들을 주연으로 내세운 영화”라며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따뜻한 영화다. 지쳐 있는 가을에 힐링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를 보면 두 사람의 동작과 말투가 닮아간다. 이런 모습들을 보여주기 위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하나식당’에서 식당 주인 하나 역을 맡은 배우 최정원./조준원 기자 wizard333@

최정원은 주인공 하나 역으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최정원은 “하나는 자신이 아픈데도 상대를 배려하고, 자기 일을 야무지게 하려고 하는 캐릭터”라며 “연기를 하면서 치유가 됐다. 하나와 세희의 관계가 영화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혜미를 만났을 때 많이 친해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요즘 대작들이 많은데 우리 영화는 작다. 실제로도 작은 공간인 식당 안에서 이야기가 흘러간다”며 “다 같이 한 집에서 식구처럼 촬영 했다. 밥도 같이 해먹었다. 영화에 나오는 음식들도 같이 먹어보면서 다음 촬영을 연구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하나식당’에서 하나(최정원)를 통해 치유받는 세희 역의 나혜미./조준원 기자 wizard333@

나혜미는 오키나와에서 하나를 만나 치유받는 20대 세희를 연기한다. 나혜미는 “세희는 현실에서 좌절도 많이 겪고 고민도 많았던 캐릭터다. 오키나와에서 하나 언니를 만나고나서부터 원래의 밝았던 성격을 되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기 밖의 순간에서도 감독님과 정원 언니가 잘 챙겨주셨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촬영을 하게 된 건 오랜만이었다. 긴장했는데 잘 이끌어주셔서 영화에 흐름에 맞게 촬영이 잘 끝난 것 같다.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영화 시사회는 처음이다. 정갈한 음식과 장소를 보면서 힐링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영화 ‘하나식당’ 스틸./사진제공=에이케이엔터테인먼트㈜

‘하나식당’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키나와의 아름다운 면을 들춘다. 일본 내에서 폭력과 차별의 아픈 역사를 품고 있는 오키나와를 관광지로만 비춘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최 감독은 오키나와를 아픔을 딛고 일어난 ‘치유의 섬’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100년 가까이 된 전통 적산 가옥에서 촬영했다. 최대한 손을 안 대고 영화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오키나와의 풍경도 마찬가지다. 가공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오키나와를 찾은 분들이 똑같은 풍경을 맞이할 수 있었으면 했다”고 강조했다.

최정원은 “영화를 찍으면서 공감했다”며 “30대 중반 여성과 20대 중반 여성이 느끼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에 관해 생각하게 됐다. ‘아, 내가 20대 때는 저렇게 생각했는데’라고 생각하는 지점이 많았다”고 했다.

나혜미는 “세희는 자존감이 낮고, 미래에 대해 불안해 한다”며 “나는 어릴 때 데뷔하기는 했지만 지금까지도 진로를 고민하며 살아가고 있다. 20대는 취업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 세희와 같이 잠시만이라도 여유를 가져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하나식당’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